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 "윤리위 제소로 넘어갈 사안 아냐"
  •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 ⓒ연합뉴스DB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이
    [최악의 패륜집단]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향해 막말을 내뱉어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친노(親盧)를 입증하듯 보수 언론을 겨냥해서도
    [쓰레기]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홍익표 의원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여당은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저지른
    최악의 패륜집단이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기사 행태는
    나찌정권이나 북한 독재권력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쓰레기 기사다."

     

     

  •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의 25일자 트위터. ⓒ출처=홍익표 의원 트위터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의 25일자 트위터. ⓒ출처=홍익표 의원 트위터

    이에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홍익표 의원의 패륜·쓰레기 언행이야말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자신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따끔한 일침을 던졌다.

    실제로 홍익표 의원은
    갖은 막말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라 국회 윤리위에 제소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해 4월23일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는 대통령직을 도둑질한 것이다.
    18대 대선은 무효"라고 주장했었다.

    대선 결과를 부정하고,
    노골적으로 선거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복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초선 의원의 첫 막말이라는 점에서 
    해당 논란은 큰 문제 없이 덮어졌다.

     

  •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의 지난해 4월 23일자 트위터. ⓒ출처=홍익표 의원 트위터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의 지난해 4월 23일자 트위터. ⓒ출처=홍익표 의원 트위터

    그러자 한층 대담해진 홍익표 의원은 같은해 7월 11일,
    [민의의 전당]인 국회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원내대변인 자격으로 브리핑을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만주국의 귀태(鬼胎) 박정희,
    귀태의 후손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정상으로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의 폭언이자 망언이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홍귀태(洪鬼胎)라는 별명도 이 때 붙여졌다.

     

    자신의 막말로 인해 정국이 요동치지
    깜짝 놀란 홍익표 의원은 이튿날,
    "지난 브리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며
    원내대변인직을 내려놓았다.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귀태] 막말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되고,
    6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에 의해 공개 화형식이 거행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꼬리를 내린 것이다.

     

  • ▲ 지난해 7월 이른바 귀태 망언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에 의해 화형식이 거행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의 인형. ⓒ이종현 기자
    ▲ 지난해 7월 이른바 귀태 망언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에 의해 화형식이 거행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의 인형. ⓒ이종현 기자

    그 뒤로 1년여가 흘렀다.
    지난 과오로부터 얻은 교훈을 벌써 잊은 것일까?
    윤리특위에 제소돼도 별 것 없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 것일까.

    아니면 정론관 막말은 안 되지만 트위터에서는 아무리 막말을 해도 상관없다는
    잘못된 깨달음을 얻은 것일까.

    홍익표 의원은 트위터에서
    정부·여당·언론을 각각 "패륜 집단과 쓰레기"라고 매도하며
    또 다시 경솔히 손가락을 놀렸다.

    민주주의에 대한 세 번째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정치의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홍익표 의원은 대통령을 귀태라 발언했었는데,
    이번에 또 [쓰레기] [패륜]이라며 금도를 넘어선 공격을 했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로 넘어갈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언론을 [패륜 집단]으로 매도하고,
    마치 홍익표 의원 자신이 절대적 선인 것처럼 착각의 망발을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
    "[패륜 집단]이란 앞에선 약속을 해놓고 뒤돌아선 신뢰를 파기하며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익표 의원의 사죄가 없을 경우
    국회 윤리위 제소와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이 지난해 7월 이른바 귀태 망언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당하고 있다.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이 지난해 7월 이른바 귀태 망언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당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아이러니하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날
    [카톡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정애 대변인은
    "유언비어가 사회 갈등의 골을 깊게 패이게 하고,
    우리 사회를 분열적 구도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당내에 유언비어와 악성 댓글 제보 센터를 설치해 즉각 대응할 예정이며,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소속 의원들의 연이은 악성 막말이
    우리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보이지도 않느냐.
    제보 센터를 운영할 시간이 있으면,
    세 번째 막말을 한 홍익표 의원을
    [삼진 아웃]으로 제명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