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숙소를 무단이탈, 마사지 업소를 다녀와 물의를 빚은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소속 김원중(30) 병장에게 영창 15일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김원중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인물. 김원중은 지난 3월 '김연아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부터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13일 지난 6월 27일 밤 자가용 차량을 몰고 숙소를 빠져나와, 태국전통마사지를 받고 복귀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를 은폐한 국군체육부대(대명 상무) 아이스하키 팀 소속 김원중 병장(30), 이용준 병장(29), 이돈구 상병(27) 등 세 명에게 5~15일간의 영창 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해당 선수들에 대해 국군체육부대 선수 자격를 박탈함과 동시에 잔여 기간 일반병사로 근무토록 했다. 합숙 훈련 당시 지휘봉을 잡고 이들에게 외출을 허가했던 변선욱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했다. 지휘ㆍ감독 책임이 있는 국군체육부대 3경기대대장(소령)에게는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가용 차량을 운전한 이용준 병장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원중 병장에게는 각각 영창 15일 처분이 내려졌고, 이돈구 상병에겐 영창 5일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창 처분과 더불어 이들 병사들에게는 선수 도태(자격 박탈)라는 무거운 처분도 내려졌다"며 "따라서 이들 세 명은 남은 복무 기간을 체육특기병이 아닌 일반 병사로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원중 병장은 당초 9월 9일 제대 후 안양 한라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영창 15일' 처분을 받게됨에 따라 전역 기간이 15일 더 늘어나게 됐다. 영창에 들어가는 기간을 감안하면 김원중의 전역일은 9월 24일로 재조정될 전망. 이날 운전대를 잡은 이용준 병장도 김원중과 전역일이 같아 똑같이 복무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입대해 내년 3월 16일이 전역일이었던 이돈구 상병은 영창 5일이 더해져 내년 3월 21일로 제대 날짜가 바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