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관심도 상승 신뢰도 하락 "역사교육 받고 싶지만 신뢰못해"
  • ▲ ⓒ대학내일 20대연구소 결과자료 캡쳐
    ▲ ⓒ대학내일 20대연구소 결과자료 캡쳐

    우리나라 20대 대학생 10명 중 4명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은 20대연구소가 지난 18일 온라인을 통해 전국 20대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9.2%의 학생들이 ‘한국전쟁이 일어난 연도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국전쟁 발발연도’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60.8%의 응답자가 ‘1950년 6월25일’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정답을 적은 학생이 63.7%로 집계된 것에 비해 2.9% 낮은 수치이다.

    또 '한국전쟁의 발생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8%가 '북한의 침공'이라고 답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4%, ‘미국의 침공’이라는 답변은 2.8%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역사 순서'에 대한 물음에는 75.5%가 '고조선-삼국시대-조선-일제강점기'의 정답을 맞췄다. 오답으로는 '고조선-고려-삼국시대-조선'이 10.5%, '통일신라-삼국시대-고려-조선'이 9.2%로 나왔다.

    '역사적 사건과 시기를 올바르게 나열한 것'에 대해서는 37.8%가 '6월 항쟁-전두환 정권'인 정답을 답했다. 오답으로는 5·16군사정변-전두환정권(32.5%), 5·18민주화운동-이승만 정권(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위 문항과 더불어 ▲고구려 역사에 대한 인식 ▲역대대통령 등 총 8개의 문항에 답했다. 이 중 정답을 말한 학생의 평균비율은 76.2%로 나타났다.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는 역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역사 이해도와 신뢰도는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지만 관심도 자체는 상승했다.

    '역사교육에 대한 신뢰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약 45.8% 가 역사 교육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49%의 학생들이 역사교육을 신뢰했다.

    '역사에 대한 이해도'의 문항에서는 25.8%의 학생들만이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0.1%를 기록한 것에 비해 상승된 수치지만, 2012년 41%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49%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 36.5%, 지난해 44.3%로 집계,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자체는 지속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은아 대학내일 20대연구소 보조연구원은 “고등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조차 역사적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대학교 내에서도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한 역사 교육이 비중 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