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비난하는 김상민,
    사진은 '백선엽 장군' 비하했던 김광진과 찍어

    새민련 김광진, 문창극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위해
    이순신장군 동상 앞 등 대한민국 상징하는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 했다고 밝혀

    김필재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폄하했던 새민련 김광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함께 사진을 찍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출처: 김상민 의원 홈페이지

새누리당 초선 의원 가운데 김상민(41세)이란 인물이 있다.
과거 당내(黨內)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청년특보를 맡았고, 지난 대선 때 청년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새누리당 청년본부 청년유세지원단을 이끌었다. 사실상 박 대통령을 통해 정치인이 된 케이스라 하겠다.

열렬한 반값등록금 옹호론자인 김 의원은 문창극 씨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이자스민 등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총 6명)과 함께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별도의 개인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 1기 실패의 핵심은 인사의 실패다. 국민들이 가장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이 인사문제인데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 계속되는 인사 참사는 인사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사를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김기춘 비서실장을 조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역사관·민족관을 가졌다”면서 “국가 개조와 적폐 해소, 관피아 척결의 적임자도 아니며 변화와 통합의 적임자 역시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김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이 문 후보자의 강연 전문을 읽어보지도 않고 성명을 냈다는 점이다. 이들이 강연 전문을 읽었다는 보도는 여지껏 본 적이 없다. 실제로 성명에 동참했던 윤명희 의원은 14일 “(문 후보자의) 강연 전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성명에 참여했다”며 “성명 내용이 내 뜻과 달라 참여를 철회했다”고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앞서 保守성향의 김진태 의원은 이들 새누리당 초선의원이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데 대해 “동영상은 보지 않고 언론에 쪼가리 나온 것을 보고 부화뇌동하는 것은 문제”라며 “새누리당 ‘웰빙신사’들이 조금만 여론이 불리하면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기 바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런데도 김상민 의원은 19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 “민심을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 후보자의 거취가 어떤 식으로 해결되면 김 실장도 동반사퇴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상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상민 의원은 7.14 전당대회에 출마(黨대표)한 상태다. 대체적으로 김 의원이 가고 있는 길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黨을 ‘좌(左)클릭’ 시켜온 원희룡-남경필의 길을 그대로 카피(copy)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과 이자스민 의원 등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종북(從北)문제, 이석기 RO 내란, 北도발, 6·4지방선거 등 수많은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다.
국가적 중대사에 침묵하던 이들이 문창극 씨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일제히 들고 일어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문 후보자가 박지원 의원 말대로 ‘극우꼴통’이기 때문인가?

記者는 김 의원의 홈페이지에서 그의 의정활동 내역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사진을 발견했다. 홈페이지를 자세히 보니 김 의원이 새민련의 김광진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김광진 의원은 ‘6.25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폄하했던 인물이다. 

아니나 다를까 김광진 의원은 지난 17일 <팩트TV '뉴스10'>에 출연,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원하는 총리 대신 대한민국 총리를 내정하라며, 문창극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서대문형무소, 이순신장군 동상 앞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장소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옛말에 역시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김광진 의원 '백선엽 장군은 '민족반역자''
金의원,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구 사무국장 출신
2012년 10월22일자 보도
  • 출처: 김광진 민주당 의원 블로그
      
    ■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6.25전쟁 영웅’ 백선엽(白善燁) 장군에 대해 “이 민족 반역자가 대한민국 국군 지도자로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패륜적 발언을 내뱉었다.

    金의원은 지난 19일 국감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白善燁 장군 관련 뮤지컬 제작을 국방부가 지원하고자 예산 반영을 추진하기로 한 사실을 질의했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金의원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白장군의 뮤지컬 제작을 국방부가 지원하는 것을 옹호하자, 金의원은 白장군을 “민족의 반역자인 白善燁 장군의 뮤지컬 제작에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발언했다는 것.

    金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白장군이 日帝 강점기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점이다. 白장군은 회고록에서 간도특설대 소위로 임관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고, 당시 독립군이 아니라 팔로군(중공군)을 격퇴하는데 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白장군은 일부에서 자신이 ‘독립군 토벌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2009년 인터뷰에서 “독립군 구경도 해보지 못했는데 무슨 토벌을 하느냐”고 밝힌 바 있다.
  • 출처: 김광진 민주당 의원 블로그

    ■ 올해 92세인 白장군은 미국 등 6·25전쟁 참전국 베테랑들에게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白장군은 1950년 6월 불과 서른 살의 나이에 1사단장으로 6·25를 맞았다. 
      
    그는 6·25전쟁 ‘최악의 전투’로 알려져 있는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상의 ‘다부동(多富洞)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白장군이 지휘한 1사단은 ‘다부동 전투’에서 8000명가량의 병력으로 북한군 2만여 명의 총공세를 한 달 이상 막아 냈다.

    당시 전투에서 패했다면 인근 대구와 부산까지 북한 수중에 넘어갈 수 있는 위기에서 낙동강 전선을 사수했다. ‘다부동 전투’에서 백 장군은 “내가 선두에 서겠다. 후퇴하면 쏴도 좋다”며 부대를 독려했다. 그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육군 1사단을 이끌고 미군에 앞서 평양을 탈환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2012년 <월간조선> 6월호 보도 인용) 
      
    6·25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 3년1개월2일17시간을 전장(戰場)에서 보낸 그는 1951년 휴전협상에도 참여했다. 이어 사단장·군단장을 거쳐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육군참모총장의 자리에 올랐고, 한국군 최초로 육군대장에 임명됐다.

    白장군은 전쟁기간 중 방한한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국군 20개 사단 증강을 요청해 허락을 받아 내는 등 세계 최강의 미국 군사 시스템을 한국군에 이식(移植)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白장군은 韓美상호방위조약 체결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1953년 1월 콜린스 참모총장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한국 국민들은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의 방위조약을 원한다”고 요청, 1953년 10월 韓美 양국은 워싱턴에서 韓美상호방위조약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 ▲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 白장군에 대한 예우는 한국보다 미국이 더 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육군은 얼마 전 白장군을 조지아주(州) 포트 베닝의 보병학교로 초청해 6·25전쟁에 관한 그의 육성(肉聲) 증언을 녹음했다. 

    이 학교에 있는 보병박물관 측은 2009년 6월 ‘한국전 기념관’을 개관하면서, 이곳에 白장군의 증언을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은 이·취임사를 하면서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님”이란 말로 시작하는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해마다 주한미군 소속 장군 전원이 참석하는 6·25전적지 여행에 백 장군을 초대하고, 역대 사령관들은 그가 1992년 펴낸 영문판 《From Busan to Panmunjeom(부산에서 판문점까지)》을 필독서로 여기고 있다.
    ‘6.25전쟁 영웅’ 白善燁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치부한 민주당의 김광진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구 사무국장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임헌영 씨가 주도하는 ‘민족문제연구소’는 白善燁 장군을《친일인명사전》軍부문에 수록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