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 VOA와의 전화 인터뷰서 밝혀
  • ▲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 [사진: 미국의 소리 방송 홈페이지 캡쳐]
    ▲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 [사진: 미국의 소리 방송 홈페이지 캡쳐]

    “일본 정부의 입장은
    日-北 평양선언에 의거, 납치, 핵, 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일본과 미국, 한국 간의 대북 공조는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워싱턴에 가서
    미국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상황을 설명했다.

    납북자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 나라의 공조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6일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이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그 밖의 군사도발 자체가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북한 간의 관계를 납북자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복구하고,
    日-北 평양선언에 의거한 대응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합의가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 중요하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일본 정부가 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매달리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납치자는 17명이고
    그 중 5명은 이미 일본에 귀국했다.
    그밖에 납치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사안은
    일본 경찰이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최대 860명에 이른다.

    일본 정부가 인정한 납치자냐 아니냐와 관계없이
    모든 일본인 납치자를 돌려받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그래서 일단 우리로서는 북한의 연락을 기다렸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정식으로 결정된 바는 일체 없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지난 5월 말, 日-北합의에 따라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한다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북한이 행동을 보이면 제재를 풀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가 시기상조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문을 세게 비틀어서 열지 않으면 아무런 진보도 없다,
    억지로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아무런 진보도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북한이 또 불성실한 태도를 취하고, 또 거짓을 말한다면
    일본 국가 차원에서나, 일본 국민 차원에서나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들은 어디까지나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판단할 것이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일각에서 제기된 ‘北만경봉 호의 재입항 허락’에 대해서는
    “입항을 허용할 뜻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만경봉 호의 입항 금지 조치는
    이 배가 일본과 북한 간의 상징적인 왕래 선박이었다는 점에서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렸던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도 만경봉 호와 관련된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만경봉 호의 입항을 인정할 뜻은 전혀 없다.
    다만 日-北 간의 합의 안에 인도적 지원이 있다.
    예를 들어 임산부라든가, 영유아라든가, 이런 이들을 위한 물자는
    다른 선박을 활용해서 북한으로 가져갈 수는 있도록 할 것이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북한 선박 입항을
    “현재 취하고 있는 대북제재 조치의 일부 해제”라고 설명했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아베 총리의 방북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로는 그런 계획이 없지만 미래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전제조건을 달았다.

    “현 단계에서 아베 총리가 방북할 계획은 일체 없다.
    다만 아베 총리는 공식석상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라면 내가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납치 피해자 전원을 되돌려 받기 위한 협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현 시점에서 방북 계획이 없다고 해서
    미래에도 절대 그런 일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방북이 이뤄지려면 역시 북한의 성실한 태도가 필요하다.
    북한이 이번 합의에 의거한 작업을 제대로 확실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대전제가 될 것이다.”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은
    ‘북한의 성실한 태도’라는 것이
    “모든 납치 피해자가 귀국 준비를 하게 될 때를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북공조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후루야 게이지 日납치문제담당상의 해명은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정권이
    한국과 미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조금씩, 계속 어겼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완전한 신뢰는 얻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