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대승을 기대하는 브라질과 이변을 노리는 크로아티아의 격돌
  • ▲ 브라질 대표팀ⓒ연합뉴스
    ▲ 브라질 대표팀ⓒ연합뉴스

    브라질의 융단폭격일까, 크로아티아의 분전일까.

    2014 브라질 월드컵이 6월 13일 새벽 5시(한국시각)를 기점으로, 총 32일의 여정에 돌입한다. 영원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도화선에 처음으로 불을 불인다.

    베스트 11을 확보한 브라질과 달리, 크로아티아(FIFA 랭킹 18위)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에 기여한 루카 모드리치와 세비야의 선전을 이끈 이반 라키티치가 건재하지만,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의 결장이 큰 악재가 될 예정이다. 만주키치는 작년 11월 자그레브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전반 2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11분 뒤 즉시 퇴장을 당하며 이번 개막전에 나설 수 없다.

    니코 크란차르(QPR)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미드필더 자원을 잃었던 크로아티아는 이제, 본의 아닌 핸디캡을 안고 개막전에 임해야 한다.

    물론 브라질 또한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 등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계보가 끊기며 2010년부터 루이스 파비아누를 시작으로 현재 프레드(플루미넨세)까지, 스트라이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를 비롯하여 헐크, 오스카, 파울리뉴, 페르난지뉴, 단테, 루이스 등 허리와 수비라인 모두 전력 누수가 없다.

    키 플레이어의 명암이 엿보이는 개막전, 브라질이 완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크로아티아가 이변의 역사를 개막전부터 쓸 수 있을 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