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1기 실패 인정해야...결과 안주세력에 책임 묻겠다"
  • 

  • ▲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 ⓒ이종현 기자
    ▲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의 ‘젊은 피’ 김상민 의원(41)이 당권 레이스에 가세했다.

    안주(安住)와 혁신(革新)의 대결인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새누리당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김상민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과 파격의 DNA를 갖고 있는 새누리당이 청년 김상민을 당 최고위원회에 입성시켜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정당임을 선언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주사파 총학생회와 전쟁을 치루면서 정치권에 영입돼 ‘빨간 운동화’ 캠페인의 성공과 야당의 ‘반값 등록금’을 새누리당의 청년공약 1호로 만드는 등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 야당보다 더 진보적인 공약, 파격적인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상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 1기의 당·정·청 모두가 실패했다”고 여권 수뇌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30대를 넘어 대구의 40대조차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는 만큼 국민에게 박근혜 정부를 멀어지게 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전당대회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이 국민을 지켜야지, 어떻게 국민에게 대통령을 지키라고 하느냐. (박근혜 마케팅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이용하는 것이며 국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나아가 “20~30대를 넘어 40대까지 새누리당을 외면하는 것이 6.4 지방선거의 패배 이유로 2010년부터 5회 연속 참패했는데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과 대선은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상민 의원은 이번 7.14 전당대회는 현재의 인사 시스템과 당청관계를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역대 청년들의 참여가 가장 높은 전당대회로 만들고, 1년6개월 안에 청년당원 3만명 모집을 목표로 해서 2016년 총선에 새누리당 승리의 중심에 청년이 서도록 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은 김상민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 ▲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 ⓒ이종현 기자
    ▲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의 미래, 청년 최고위원에게 한 표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새누리당 당원동지 여러분.
    새누리당의 청년대표, 국회의원 김상민이 2014년 전당대회에 출마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국민을 멀어지게 만든 이들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대로 가도 정권재창출에 문제 없다는 사람들과 싸우겠습니다.

    국민이 원했던 박근혜 정부는 지금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1기의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당·정·청 모두가 실패했습니다. 누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습니까? 바로 당원동지 여러분들입니다. 그런데 마치 자기 혼자 만든 것인 양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당원에게 묻지도 않고 권력을 독점하며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당·정·청을 이끄는 그들 모두 능력도, 책임감도 없음이 검증되었습니다. 당원들은 지금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참고 있을 뿐입니다.

    대구의 40대조차 넘어갔습니다.

    20~30대를 넘어 40대까지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패한 이유도, 경기도와 인천에서 고전한 이유도, 충청을 빼앗긴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와 부산의 40대조차 넘어갔습니다. 대구는 20~40대에서 37대 63, 부산은 30대 70으로 완패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부터 2011년 보궐선거, 2012년 총선, 18대 대선과 이번 선거까지 5회 연속 참패입니다.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50?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향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과 대선은 백전백패입니다.

    왜 힘든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줘야 합니까?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 여론을 호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지키려는 것은 대통령도, 정부도, 당도 아닙니다. 오직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버티고 있습니다. 급기야 선거 막바지에는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지켜야지, 어떻게 국민에게 대통령을 지키라고 합니까? 국가가 힘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지, 어떻게 국민에게 부탁합니까? 새누리당이 국민 편을 들어야지, 어떻게 국민에게 편 들어달라고 합니까? 많은 당원들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국민과 박근혜 정부를 멀어지게 한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전당대회입니다.

    지금의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박근혜 정부가 아닙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과 박근혜 정부를 멀어지게 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입니다. 현재의 인사시스템과 당청관계를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입니다. ‘이대로 가도 정권재창출에 문제없다’는 안주세력과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혁신세력의 대결입니다.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재창출을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저 김상민이 사랑하는 새누리당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당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습니다.

    다시 2012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당대회 모든 후보들이 혁신과 통합을 주장합니다. 서민과 청년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2012년 대선공약서를 다시 펼쳐보십시오. 경제민주화, 100%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모든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국민이 다음 약속을 믿습니다. 2012년, 우리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호남, 2030, 서민 등 모두를 끌어안았습니다. 다시 2012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국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변한 것입니다. ‘국민과의 계약’을 지키지 않았기에 이번 선거도 참패한 것입니다. 김상민도 그 약속을 믿고 새누리당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는 그날의 계약서를 다시 꺼내듭니다. 2012년 출발점으로 돌아갑시다. 2012년의 정신을 되찾는 것이 새누리당 변화의 시작입니다.

    ‘최고위원 김상민’이 혁신이고 미래입니다.

    새누리당은 혁신과 파격의 DNA를 가졌습니다. 2011년 비대위를 떠올려보십시오. 정강부터 당명까지 바꾸는 천지개벽의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 등 변화의 상징 인물과 더불어 30대의 김상민과 20대의 이준석 등 청년 리더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대선에서도 야당보다 더 진보적인 공약과 파격적인 ‘빨간 운동화’ 캠페인으로 청년에게 다가갔습니다. 다시 한번 혁신과 미래를 보여주십시오. 청년 김상민을 당 최고위원회에 입성시켜,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정당임을 선언해주십시오.

    이겨온 김상민, 더 큰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김상민은 대한민국과 싸우는 사람들을 상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이 주사파 총학생회와 전쟁을 치루면서 총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전국적인 바람을 일으켜 한국 총학생회의 조직과 문화를 완전히 바꾸는 데 젊음을 바쳤습니다. 캠퍼스에서 오랫동안 주체사상 그룹과 싸워온 청년들을 규합해 다양한 단체를 결성하고 이 시대 청춘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없애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박근혜 후보의 청년본부장을 맡아 ‘빨간 운동화’ 캠페인을 성공시켜 2030지지율을 크게 올렸습니다. 민주당의 ‘반값등록금’ 이슈를 새누리당 청년공약 1호로 탈환했으며 대통령 인수위에서 약속한 ‘반값등록금’을 관철시켰습니다. (2014년 반값등록금 예산 총3조6,700억원) 이겨온 김상민, 이제 새누리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새누리당 필승전략 ‘김상민 보고서’를 제출하겠습니다.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든 ‘신경영 선언’은 당시 ‘후쿠다 다미오’(디자인고문)가 쓴 한편의 보고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김상민이 1년 안에, 젊은 새누리당을 위한 ‘김상민 보고서’를 제출하겠습니다. 청년들이 친구에게 권유할 수 있고, 부모가 자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새누리당을 만드는 전략을 담겠습니다. 목표는 20~40대 지지율 10% 견인입니다. 젊은 150만표를 가져와 향후 10년 동안 안정적 승리를 이끌겠습니다. 젊은이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 쓸쓸한 시골마을의 풍경이 새누리당의 미래여서는 안 됩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 10년의 승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청년당원 3만명을 확보하겠습니다.
    2040세대 지지율을 10% 높이겠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과 현장에서 뒹굴며 조직을 만들고 새누리당의 외연을 넓혀온 김상민입니다. 청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김상민의 전공입니다. 2009년 5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체를 1년 만에 전국 최고의 대학생 자원봉사 커뮤니티로 만들었고, 2년 반 만에 전국 대학생 2만5천명이 참여하는 대형단체로 성장시켰습니다. 당장 이번 선거를 역대 청년들의 참여가 가장 높은 전당대회로 만들겠습니다. 젊은 함성과 뜨거운 열정이 넘치게 만들겠습니다. 1년 6개월 안에 청년당원 3만명을 모집을 목표로 이번 전당대회부터 흥행시키겠습니다. 2016년 총선, 새누리당 승리의 중심에 청년이 서게 될 것입니다.

    정치인 김상민이 아닌 대한민국 청년과 미래에 한표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김상민을 불렀을 때, 제게 주어진 소명은 당의 변화였습니다. 젊은이와 새누리당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새누리당을 바꾸겠습니다. 김상민을 데려온 것이 ‘선거 이벤트’가 아니라면, 새누리당이 ‘청년 코스프레’를 한 것이 아니라면, 김상민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 다음 10년의 승리를 위해 한표는 청년에게 주십시오. 유력한 정치인이나 재벌의 아들이 아니어도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이 김상민을 선택한 것처럼, 당원동지들께서 김상민을 선택해주신다면, 성공한 박근혜 정부를 만들어내고,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청년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음을,
    새누리당에 청년들의 미래와 기회가 분명히 있음을,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고 국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증명해주십시오.

     

    <대표 정책>

    1. <청년 새누리당>의 인사, 예산, 활동의 자율성 보장
     -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자율적인 조직운영 및 인사
     - 독립적인 예산 확보 및 운용 / 정책, 이벤트, 모집, 교육 등 활동 자율성 보장
     - 임기 후 선거 20?30?40세대 지지율을 통해 평가

    2. 청년 최고위원 의무선출(선출 최고위원 6인으로 확대)
     - 당헌당규 개정, 청년 최고위원 의무선출제 신설
     - 선출직 최고위원을 6인으로 확대
     - 청년 최고위원의 <청년 새누리당> 대표 겸임

    3. <청년새누리당> 당원의 공직후보자 진출 보장
     - 비례대표 선순위 30% 할당 / 총선 등 공직 후보자 추천시 가산점 부여

    4. 2040 청년 정치아카데미 신설
     - 청년 당원 모집 및 차세대 리더 육성
     - 북카페 형식의 세미나, 강연 등 개최
     - 타운홀 미팅 ‘청년 속으로’ 실시(정책제안 및 애로사항 청취)

    5. 젊음의 거리에 2040청년 전용공간 설치
     - <청년 새누리당>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청년 문제 컨설팅
     - 법률지원, 학자금 융자 지원, 취업정보 컨설팅, 대학생 자원봉사 안내 등

    6. 2012 대선 청년공약 완수
     -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 등록금’ 100% 실현
     - 스펙 초월 청년일자리 확대 공약 실천
     - 특성화 전문대학 및 산업기술 대학원 육성 등 공약 완수

    7. 행정부에 청년부장관직 신설 추진
     - 일자리, 차별, 창업, 문화 등 청년 관련 사회정책 총괄 정부부서 신설
     - 청년의 권익증진 및 복지향상을 위한 사무 관장
     - 청년부장관부터 9급 공무원 까지 모두 45세 이하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