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7일 방송에서 이성계에게 버림받고 조상묘나 손질하며 지내는 이방원에게 하륜이 찾아와 꺾어진 군왕의 야망을 부추긴다.

    이방원(안재모 분)은 아버지 이성계(유동근 분)와 정도전(조재현 분)과 함께 목숨걸고 대업을 함께 했지만, 정몽주(임호 분)를 죽인 일로 미움을 사고 눈 밖에 나 조상묘나 손질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대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군왕에 오를 야망을 키워오다 이성계가 이복동생 방석이를 세자로 책봉하자,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릴없이 지내는  이방원에게 하륜(이광기 분)이 찾아온다. 





    "이 사람은 아바마마의 눈밖에 나서 조상들 묘소나 손질하고 사는 신셉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잘못 찾아온 듯 싶습니다만"
    "훗날을 기약하며 와신상담 절치부심하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훗날이라뇨?"
    "보위! 군왕말이옵니다!"
    "이거 농이 좀 지나치십니다!"
    "대감께선 군왕이 되실 상이옵니다!"

    도성에 입성해 자리를 차지하고 싶으면 개국공신을 찾아가라는 이방원의 말에 하륜은 변절자라는 소리를 듣고 말석을 차지할 바에야 좀 더 큰 뜻을 펼치고 싶다고 하자, 이방원이 묻는다.

    "좀 더 큰 뜻이라뇨?"
    "건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왕자를 찾아내어 세자! 나아가 임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삼봉대감이 금상을 보위에 올렸던 것처럼!"

    이성계에게 버림받고 낙심해 군왕의 꿈을 접고 있던 이방원은 하륜의 말에 솔깃한다. 이인임(박영규 분)의 조카였던 하륜은 나라가 바뀌는 무서운 격랑속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새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승리감에 취해 있을 때 조용히 숨어 지내던 하륜이다.

    이성계와 정도전으로부터 왕감이 못된다는 치명적인 말을 들은 이방원을 하륜은 눈여겨 지켜본다. 모든 사람들이 이방원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모두 외면하고 있을 때 하륜은 이방원이 왕이 될 만한 그릇임을 알아보고 기회가 오자 잽싸게 낚아채서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 준비를 한다.

    이방원은 자신한테도 제갈공명이 생겼다고 기뻐한다. '인생을 하륜처럼' 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두각을 나타내는 하륜 대단하다.

    이방원을 어떤 방식으로 왕으로 세워나갈지 정도전과 대비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