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리핑하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 브리핑하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지난 12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들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을 경질하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국회의원이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열린북한방송’을 운영하면서 ‘북한인권운동’을 했다는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이런 말을 올렸다.

    “북한이 없어져야 할 나라라는 욕을
    몽땅 먹어도 될 정도로 형편없다는 건 저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저 같은 정치인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정치적으로 이해되지만
    국방부 대변인이 하는 건 다르다.
    그건 북한 선제무력 침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은) 국정원 지하회의에서나 할 이야기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공개 브리핑에서 하다니 그것도 선거를 앞두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분야에서 한국 정부를 대변하는 사람이고
    발언을 할 때 남북관계 및 외교적 고려를 충분히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북을 없어져야 할 나라”라고 공식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킨다.
    국방부 장관은 즉각 대변인을 경질해야 한다.”


    이 같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하태경 의원의 본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 하태경 의원의 트위터 글. [사진: 이데일리 보도화면 캡쳐]
    ▲ 하태경 의원의 트위터 글. [사진: 이데일리 보도화면 캡쳐]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지령이라도 받은 듯 튀어나온 하태경이 더 충격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전국구 공천을 받기 전까지
    ‘열린북한방송’이라는 민간대북방송국을 운영하며 ‘북한인권운동’을 벌여온,
    소위 ‘뉴라이트’ 출신 의원이다.

    하 의원이 운영하던 ‘열린북한방송’은
    盧정권 당시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외부 정보보다는
    한국 대학생들의 자기 생활 이야기, 걸그룹의 노래와 같은 컨텐츠를
    주로 송출했음에도 국제단체들의 후원을 독식하다시피 해
    탈북자들이 운영하던 다른 대북민간방송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북한인권운동을 했던 '뉴라이트' 출신이다. ⓒ뉴데일리.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북한인권운동을 했던 '뉴라이트' 출신이다. ⓒ뉴데일리.

    하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는 ‘아스팔트 우파’들에 대해
    날을 세우고 비판해, 역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 의원이 비판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 도중
    북한군 AN-2 수송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은가?
    인권이 있나? 자유가 있나?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나?
    그리고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 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다.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