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게...민주 다이" A 의원 "민주당이의 오타, 범용적 표현이지 긍정은 아냐" 해명
  • ▲ 2일 오전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뉴데일리
    ▲ 2일 오전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뉴데일리

     

     

    친노(親盧) 강경파 눈에 비친 안철수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하던 중,
    친노 핵심 강경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A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비난하는 듯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내용이 
    <뉴데일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새정치연합 창당 핵심 멤버들과
    구 민주당 측 친노계 의원들이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내용이 확인돼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 2일 오전 10시 14~21분 사이.
     
    좌파매체의 모 기자와
    새정치연합 A 의원이 주고 받은 SNS 메신저의 내용이다.

  • ▲ 2일 오전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뉴데일리
    <내용 전문>
    A의원  : 내가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기절 졸도하겠...
    A의원  : 성향분석표 작성자가 누구랍니까?
    O기자 : 졸도하지 마세요 
    O기자 :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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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 수요일 
    O기자 : 누가 이렇게 시끄럽지요?
    A의원 : 이노근
    O기자 : 아하 찰스 스토커 이노근 ㅋㅋ
    A의원 : 김동철 
    O기자 : 둘이 맞고성? 아하 재미있다. 
    O기자 : 민생, 안보, 개혁...ㅋㅋ 여당 대표같아
    A의원:  글게...민주 다이
    O기자 : 민주당 야당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새정치만 남았네요
    A의원: 잠시...일장춘몽
    O기자 : 6월이냐 7월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다만 선거에 패할 것 같아 (안타)까울뿐
     


    <뉴데일리>는 
    메시지를 확인한 직후 A 의원과의 통화를 시도했다. 
    뉴데일리: '글게...민주 다이' 라는 표현은 왜 나왔는가?
     
    A의원 : '민주 다이'는 민주당이의 오타다. 
              '글게'라는 표현은 범용적 표현이지 긍정이 아니다.
     
    뉴데일리:  '민주당 야당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새정치만 남았네요'의
              답변으로 '잠시...일장춘몽'이라는 한 건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가?
     
    A의원: 이노근 의원을 겨냥해서 한 말이다.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웠고 이노근 의원이 소리를 지르자
              잠시하다 말 것이라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 


    이러한 해명은 사실일까? 

    "글게..."라는 표현은 "그러게"의 약어로  
    인터넷 채팅에서 흔히 쓰인다.

    "그러게"(부사)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말이 옳았음을 강조할 때 쓰는 말]이다. 

    '민주 다이'가 '민주당이'의 오타라고 한 해명도 의심쩍다.
     
    '민주'와 '다이'가 명확히 띄어쓰기된 점.

    [민생, 안보, 개혁...ㅋㅋ 여당 대표같아]라는 멘트 뒤에
    '민주 다이'가 나왔다는 점.
     
    채팅을 주고 받는 중 오기가 됐다하더라도,
    문맥상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 야당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새정치만 남았네요]의 답변은
    "잠시...일장춘몽"이었다.

    A 의원의 해명은
    "이노근 의원을 겨냥해서 한 말이었다."
     
    다시 좌파매체 기자와 A의원,
    두명의 대화 내용을 되짚어보자.
     
    O기자 : 민생, 안보, 개혁...ㅋㅋ 여당 대표같아 
    A의원:  글게...민주 다이
    O기자 : 민주당 야당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새정치만 남았네요
    A의원: 잠시...일장춘몽
    [여당 대표같아]라는 모 기자의 멘트 다음에
    "글게...민주 다이"
    [야당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새정치만 남았네요] 뒤엔
    "잠시...일장춘몽"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분명 앞뒤 맥락과 전후 관계가 맞지는 않지만,
    A 의원의 해명이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읽어내려가는 이들이 보기엔
    충분히 문제의 소지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문제 여부의 판단은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