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으로 참가하면 모자란 등록일수 채워 '해외 진출' 가시화
  • ▲ 김광현ⓒ연합뉴스
    ▲ 김광현ⓒ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 진출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한 적이 없는 김광현이 구체적으로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광현은 "일본 프로야구보다는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으로 참가해 FA 자격을 취득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현은 "올해처럼 충실히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시즌을 맞은 것도 오랜만"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시즌의 출발부터 '에이스'란 수식어에 걸맞은 큰 무대에 선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5의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이듬해부터 에이스 역할을 한 김광현이지만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개막전에 등판해 본)다른 투수들이 '포스트시즌보다 더 떨린다'고 하더라. 100개 정도를 던지며 6∼7이닝 정도를 막고 싶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2012·2013년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와 맞대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박병호 선배, 외국인 선수 등 좋은 타자를 상대하는 건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박병호와의 맞대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2014년, 김광현의 행보에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