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거리 뛰쳐나가니 지지율 한 자릿수... 이석기제명 협조해 종북세력과 절연하라"
  • ▲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관철과 간첩조작사건 규탄 및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촉구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관철과 간첩조작사건 규탄 및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촉구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국정원 개혁을 빌미로 장기간 국회를 버렸던 민주당이
    3개월 만에 또다시 길거리로 뛰쳐나갔다. 

    이번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 의혹의 불씨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에 새누리당은
    "체제전복 세력을 국회에 침투시킨 민주당이
    이번엔 간첩 혐의가 있는 자를 편들며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알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 모여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특검과 함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이행도 요구했다.

    민주당이 장외집회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대선개입 의혹 및 국정원 개혁 관련 집회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에도 장외투쟁에 올인하려는 듯
    전병헌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원들은 장외투쟁에 모두 참석하라"고 말했다.  

    장외투쟁의 결정 배경엔  
    친노세력 등 강경파의 주도적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최경환 원내대표.ⓒ뉴데일리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최경환 원내대표.ⓒ뉴데일리

    새누리당은  
    "체제전복 세력을 국회에 들인 민주당이 
    반성은커녕 국민 배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석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민주당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체제전복 세력의 국회 침투에 대한 원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석기 판결 이후 민망한 기색 하나 없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급기야 이제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잠입해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자를 편들어
    정부를 공격하며 거리로 나섰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부정세력 이석기 제명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말로만 종북과 선을 긋겠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고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증거 내용에 문제가 있는지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한다면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나 국정원이 특별감찰을 조속히 실시해
    공무원 간첩 혐의 관련 증거가 위조됐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정치권은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순서"
    라고 말했다.  



  • ▲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뉴데일리

    정우택 최고위원은 
    "한번 가출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가출한다.
    민주당도 재미도 못보고 국민 신뢰도 받지 못하는 장외투쟁을 계속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왜 한 자릿수인지 알겠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종북과의 절연, 그게 야당의 갈 길"이라며
    "장외투쟁을 할 게 아니라 윤리특위 본회의를 열어 이석기제명 절차 등에 참여해
    종북세력에 절연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 충고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을 살리겠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신년 다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 강경파에 밀려 장외집회를 열고 있다"
    면서
    "국회로 돌아온지 고작 3개월 만에 민생외면 국민배신 행보를 자처하고 있다"
    비판했다. 

    이어
    "시도 때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갈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민생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자문하고,  
    장외집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