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6일 윤여준 공동위원장을 의장으로 추대했다.

    새정추는 이날 여의도 신동해빌딩 사무실에서 공동위원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윤 의장은 사실상 새정추의 대외적 얼굴인 대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새정추 사무실에 상근하면서 창당 준비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윤 의장이 개혁적 보수 성향의 인사로 통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진보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비쳤던 '안철수 신당'의 이념적 지향점도 중도 또는 '개혁적 보수'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안 의원도 지난달 새정추 첫 회의에서 '합리적 개혁주의'를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작년 5월 국내 대표적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고, 최 교수가 '진보적 자유주의'를 주창하면서 '안철수 신당'이 진보 성향의 정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새정추는 또 조만간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예비 정치인을 발굴·육성하기로 하고 '새정치아카데미'도 설치해 새 정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교육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아카데미 업무는 대학 총장 출신인 박호군 위원장이 담당한다.

    이어 새정추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소통위원장인 송호창 의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선거 개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안 의원과 윤 의장을 비롯해 새정추 공동위원장단은 오는 8일 대구 설명회에 개최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로 했다.

    새정추의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은 것이다.

    안 의원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대선 후보 자격으로 방문했을 때와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다녀온 데 이어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