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 파장 수습 못해…부정적 여론→지지도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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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를 기록했다.

    1년 전 대선 때 얻은 51.6%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4월 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으로 46%까지 떨어진 이래 최저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12월 셋째 주 주간정례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전주(54%)보다 무려 6%p 떨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점은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1%를 기록해 전주(35%)보다 6%p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40%를 웃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 정국을 뒤흔들 때도
    부정적 평가가 이처럼 눈에 띠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 ▲ ⓒ 한국갤럽
    ▲ ⓒ 한국갤럽

     

    박 대통령을 향한 여론이 싸늘해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의 부정적 요인 중에는
    [공기업 민영화 논란]의 자리가 커 보인다.
     
    지난주 조사 때 3% 응답자만이 부정평가 이유로
    민영화 논란을 지목했으나, 이번주에는 14%로 급증했다.
    여기에 소통 미흡(20%)까지 보태지면서
    전반적으로 부정평가가 확대됐다.

    최근 코레일 파업이 유례없이 장기화 되면서
    사측은 파업 참여 노조원 수천 여명을 직위해제 했다.

    박 대통령도 민영화는 없다는 전제를 깔고
    “철도 파업은 명분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코레일 측과 정부가 잇따라
    “민영화는 없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야당의 지원사격을 받는 노조 측의
    [요금인상] 주장에 밀려,
    대통령과 정부의 신뢰 추락이라는
    쓴 잔을 마시게 됐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 주보다 3%p 내려간 41%,
    민주당이 3%p 오른 22%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2%와 1%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하고
    다시 정당 지지율을 묻자, 안철수 신당이 32%를 얻어,
    새누리당(35%)을 3%p차로 바짝 추격했다.
    민주당은 10%, 통합진보당은 1%, 의견유보는 2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응답률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