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X파일' 대방출..그때 그 사건? 타임머신 타고 재확산문화일보 보도 이후 가십기사 우후죽순 쏟아져 "일단 쓰고 보자"


  • [증권가 정보지]에도 복고 바람?!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방송가에 [복고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라디오를 틀면 90년대를 풍미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추억의 옛 스타들이 출연, 과거의 찬란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등,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그런데 이같은 [복고풍 신드롬]이
    [사건-사고 분야]에서도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일보>는 지난 12일
    30여 명의 여성들이 [조직적인 성매매]에 나섰다는
    [검찰發 뉴스]를 단독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김회재) 측은
    "현재 여성 연예인 수십명이 동원돼
    [조직적인 성매매]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며
    "성매매에 응한 연예인들과 성매수男,
    그리고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C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실은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 연예인 중
    90년대 미스코리아대회에 입상, 연기자로 변신한
    30대 여성 탤런트가 포함돼 있었다는 점.

    <문화일보>는 이 여성 외에도
    [유명 스타]들이 이 성매매 리스트에 있음을 암시한 뒤
    "이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연예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로 방송가가 발칵 뒤집어졌다.
    기사에서 [비교적] 자세히 언급한 탓에,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해당 연예인의 [신원]이 금세 드러났기 때문. 

    게다가 [찌라시]로 불리는
    [온라인 사설 정보지]가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문화일보>에서 거론한 연예인들이
    [누구나 알만한] 톱스타들임을 시사하는 글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찌라시]를 접한 다수의 네티즌은
    "이것이 진실"이라고 너무도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을 보였다.

    [거짓된 루머]로 보기엔 내용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루머의 시작이 유명 일간지 보도였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사실상 휴지기를 갖고 있는 연예인들의 이름이
    [정보지]에 언급된 점은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이들 모두 [톱스타의 영예]를 한 번 이상 누려봤던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팬들과 동료 지인들의 충격은 컸다.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던 한 연예계 관계자는
    "나조차도 모르는 황당한 루머가 온라인상에 도배됐다"며
    "한 마디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재에도 인기 정상을 달리는 한류스타가 포함된 점도 충격적이었다.

    [정보지]를 통해 이 스타의 이름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OOO같은 배우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성매매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크나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10여년 전 떠돌던 황당 루머..
    타임머신 타고, 2013년에 부활?

    그런데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온라인상에는 [밑도 끝도 없는] 괴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이 괴소문은 아래와 같다.

    히로뽕을 복용하면서
    상습적으로 OO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OOO가 구속되는 바람에
    그녀와 함께 히로뽕을 복용하고 즐긴 것으로 소문난
    남자 연예인들과 방송국 PD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음.

    OOO은 주로 스폰서 용도로는 기업인 또는 자영업자들과
    즐거운 OO 시간을 가지면서 [용돈]을 만들었고,
    대신 남자 연예인들과는 순수하게 즐기는 쪽으로….

    △△△ 회장과도 관계가 상당하다고 함.
    OOO는 XXXX광고에 출연하면서….

    심지어 □□□는 PT자료도 있음.
    XXXX같은 현금 흐름 좋은 회사 2세들한테 PT하고,
    걔네들은 일주일에 한 일억 정도 쓰고….


    이 괴소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재계 유력 인사]와,
    방송가에서 인기 절정을 달리던 [톱스타]들이다.

    그러나 현재에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인물들이 대부분.

    사실 이 괴소문은 십여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음해성 루머]다.

    당시에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B급 정보]에 지나지 않았던 루머가,
    십여년이 흐른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온라인상에 재등장한 것.

    [괴소문]에 등장한 한 여배우가
    지난 12일 언급된 성매매 리스트에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위험한 추측]이,
    과거에 [사장]됐던 [죽은 찌라시]를
    현세에 [부활]시키는 [소환술]을 발휘한 셈이다.

    문제는 [과거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이 [거짓된 정보]를 최근에 발생한 [실제 사건]으로 오인,
    엉뚱한 연예인을 성매매자로 매도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16일에는 이들 연예인이 얼마(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했다는
    자못 구체적인 정황까지 흘러나왔다.
    물론 출처는 [사설 온라인 정보지]였다.

    검찰수사 등급별 금액 자료

    XXX 2500, OOO 2000, △△△ 4000


    가담자들의 [이름]에 이어 구체적인 [화대]까지 적시되자
    네티즌들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그렇다면 이들 정보지에 언급된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일까?

    한 소식통은 1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속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초 보도에서 [핀트]가 엇나간 점도 있고,
    이 기사가 온라인상에서 황당한 루머로 둔갑·오도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진 것 같다.
    아직까지 우리가 익히 알만한 유명인이
    조사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를 특정해
    해당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편, 사설 정보지에 [성매매 가담자]로 언급된 톱스타 A씨 측은
    "이번 성매매 파문과 관련,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거론한 네티즌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강구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설 정보지에 [성매매 알선자]로 거론된
    방송인 조혜련은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

    16일 조혜련의 측근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퍼지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더 이상 거짓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