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주민들, 다음 차례는 최룡해 지목" 전해
  • ▲ 북한이 9일 공개한 장성택 체포 장면.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 북한이 9일 공개한 장성택 체포 장면. [사진: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9일 오후 3시 경,
    북한이 <장성택>이 체포되는 순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 있다는 <장성택>의 측근 소식,
    <장성택>이 이미 처형당했다는 소식까지 쏟아지면서
    북한 관련 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지난 8일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현장에서
    군복을 입은 2명 인민보안원
    (우리나라 경찰에 해당)에게 체포돼
    끌려 나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이 장면을 공개하며
    <장성택>이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여성들과 난잡한 관계를 맺었으며,
    마약까지 했다]고 떠들었다.
    이런 일은 7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북 소식통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자유북한방송>은
    평양 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이 이미 처형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당 간부에 따르면
    <장성택>은 그의 측근들과 함께
    [부적절한 여성관계] 등을 이유로
    이미 지난 12월 5일에 처형됐다.

    정치국 회의 이후
    평양 룡성구역에 있는 호위총국 부대 안에서
    장성, 노동당 간부 등 7명을 처형했다.

    주민들은
    다음 차례는 [기쁨조]를 관리했던
    <최룡해>로 생각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측은
    북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처형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평양은 물론 전국에
    [<장성택>이 권력을 가지고 모은 돈은
    조선 안에 또 다른 조선을 만들 수 있는 액수였다.

    올해 9월 중국과 협력해
    장군님을 제거하고
    통일조선 임시정부를 세우려고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자유북한방송>의 보도에
    대북 관련 기관들은
    실제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장성택>의 측근에 관한 소식도 나오고 있다.

    <문화일보>는 9일
    중국 공산당 정부가 연금했던
    <장성택>의 측근이 [안가]를 탈출해 도피하다
    우리나라 정보요원에게 갔고,
    결국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보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 90년대 후반 우리나라로 망명했던 故황장엽 선생(왼쪽).
    ▲ 90년대 후반 우리나라로 망명했던 故황장엽 선생(왼쪽).

    <장성택>의 측근은
    <김정은>과 <장성택>이 갖고 있던 비자금 등을
    상세히 알고 있어
    일각에서는 [제2의 황장엽]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