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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천안함>을 소설쓰기라고 한 사람을
맞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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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내가 졌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말한 발언자가 있다.이름은 이외수.
직업은 작가.그렇다면
천안함 순국 장병들은
지금 소설 같은 허구로 포장돼 국립현충원에 잠들어 있다는 소린가?
영령들이 실제적인 북의 폭침이 아니라
[소설 속 북의 폭침] 덕에 [순국영웅]으로 추앙됐다면
이거야말로
감사원 감사 감, 국정감사 감, 청문회 감,
국회 특위 감,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감이다.
그럴 경우 이외수 씨는
당연히 “소설쓰기였다”는 증거를 들고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야 할 것이다.당시 정부와 국제조사 팀이 공모(共謀)라도 해서
천안함에 관해 [소설]을 썼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이하 관련자들과 국제조사 팀은
당연히 전 세계를 속인 죄로 응징 받아 마땅하다.
아니라면 이외수 발언자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소를 당해야 옳다.천안함 유족들로서는 실로 두 번 억장 무너질 일을 당하는 셈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것만 해도 피를 토해도 시원찮을 노릇인데,
그 산화(散華)를 두고 [소설쓰기]의 희생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어머니 아내 자녀들의 심정이 과연 어떨 것이라고 헤아려야 할까?
하늘은 어찌 이리도 무심한지,
영령들과 가족들이 왜 계속 이런 상처를 입어야 하는지
야속하기 이를 데 없다.문제는 군(軍) 당국이다.
해당 함대사령부 당국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고많은 사람 중에서
하필이면 “천안함은 소설이다”라고 한 사람을
천안함 본거지로 "TV 프로를 위해..." 맞아들였는가?
그런 말을 한 장본인의 트위터 글을 보고
분노도 느끼지 않았는가?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없을 수 있었는지
아무리 짐작해 보려 해도
도무지 그 까닭을 촌탁(忖度)할 수 없다.
무심해서인가,
아니면 영령들을 이제는 까맣게 잊어버려서인가?청와대 국무총리실, 국방부, 해군수뇌부, 새누리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영령들 앞에서 분향하고 제사 치른 게 불과 얼마 되었다고
이런 일이 벌어져도 말 한마디 없는가?
국가다운 국가란 어떤 것인가?
국가다운 국가는 명예를 중시하는 국가다.
이외수 발언자의 [천안함=소설] 운운은
국가가 거짓말을 했다는 소리,
다시 말해
국가가 스스로 불명예스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한 장본인을
당국이 맞아들인 것은
국가가 최소한의 배알도 없었다는 이야기다.정말 그런가?
아니라면 국가는 당연히 명예 수호를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떻게?
알아서 하라.
영령을 기리는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주시할 것이다.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