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럴 줄 알았다.
    이번에도 역시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에게 당했다.

    민주당이 몇 년전부터 불리한 선거판을 뒤집기 위해
    통합진보당이나 혹은 같은 노선을 걷는 정치세력과 손을 잡는 순간,
    현재와 같은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대선 때 민주통합당 이정희 대표로 인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국민도 알고,
    새누리당도 알고,
    민주당도 알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또다시 그 어리석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 댓글 3개를 가지고 대선결과를 뒤엎으려 했다면서
    알량한 [떼촛불]을 들고 서울광장으로 나 앉았을 때,
    이미 민주당의 실패는 예견된 수순이었는데,
    김한길 대표만 몰랐나?

    그러고도 당 대표라고 할 수 있을까?

    장외투쟁 떼촛불집회라는 어처구니없이 어리석은 행동에서
    김한길은,
    그저 얼굴마담 역할이었을 뿐이다.
    가깝게는 민주당 내 강경파에게 끌려다녔고,
    내면으로는 종북세력에 끌려다녔다.

    주변에서 잘한다 부추기고,
    신문과 방송에 더 뻔질나게 등장하면서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 같았지만,
    풍선같이 떠오르다 신기루같이 없어질 그런 세력이었다.

    수없이 많은 증거들이
    종북세력의 위험성을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그 위험을 몰랐을까?

    여기에서 바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절감하게 된다.

    인간은 사실 알고 보면 대부분 어리석다.
    그 어리석음은 끈질기고 끈질기며 또 끈질기다.

    어리석은 인간에겐 몇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어리석을 경우 결과는 치명적이다.

    자신이 어리석은지 모르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지혜의 가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말을 꺼낸 사람으로 하여금 혀가 차게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 하고는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오죽하면 다음과 같은 경구가 다 있을까?

    어리석은 사람에겐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아무리 지혜로운 말을 해도 업신여기리라.

    Do not speak to a fool,
    for he will scorn the wisdom of your words.


    어리석은 사람에겐 불명예스런 특징이 또 있다.
    어리석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일을 지겹도록 되풀이한다.


  • 더럽고 지저분한 일에 신물이 난 성현(聖賢)들이 얼마나 기가 찼으면 
    오죽하면 어리석은 사람을 개에 비유했으랴.

    개가 게운 것을 도로 먹듯이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한다.
    As a dog returns to its vomit,
    so a fool repeats his folly.


    그 어리석은 사람이
    말단 공무원이거나, 몸만 열심히 움직이면 되는 단순노동직이면
    그래도 견딜만하다.

    어리석은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거나,
    국회의사당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다면,
    온 국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골치만 썩이는 것이 아니라, 
    피가 얼어붙을 만큼 공포스러움도 불러온다.

    그래서 오죽하면 새끼 빼앗긴 맹수에 비유했으랴.

    미련한 짓밖에 모르는 사람 만나느니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나는게 낫다.
    Better to meet a bear robbed of her cubs
    than a fool in his folly.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파멸에 이르지만,
    원인을 자기에게 두지 않고 외부에 둔다.
    그것도 책임추궁이 어렵게
    하늘이 돕지 않는다는 둥,
    운이 나빴다는 둥,
    세상이 몰라준다는 둥 근거없는 핑계를 댄다.

    그래서 현인(賢人)들은 이렇게 정리했다.

    사람은 제가 어리석어 일을 망치고는,
    마음으로 하늘을 원망한다.
    A man's own folly ruins his life,
     yet his heart rages against the LORD.


    최근 몇년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성현(聖賢)들이 한탄했던 그  어리석은 사람과 같은 길을 걸어갔다.

    하는 일 마다 어쩌면 저렇게 어리석고 악할까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다.

    어리석은 사람의 아집과 고집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정말 실감나게 보여주는 경구(警句)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곡식과 함께
    절구에 넣어서 공이로 찧어도,
    그 어리석음이 벗겨지지 않는다.
    Though you grind a fool in a mortar,
    grinding him like grain with a pestle,
    you will not remove his folly from him.


    절구질을 해 보았는가? 

    움푹한 돌 덩이(절구)에 낱알을 넣고
    야구방망이 보다 더 굵은 절구공이로
    사정없이 짓 이기는 것이 절구질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벼를 둘러싼 껍질이 벗겨지면서
    벼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로 변신한다.



  • 어리석은 사람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편견]과 [아집]과 [무식]과 [궤변]과 [헛똑똑]이 얼마나 단단한지
    어리석은 사람을 척박한 환경이라는 돌절구에 넣고
    시련이라는 절구공이로 사정없이 뺑뺑이를 돌려도
    그 편견과 아집과 무식과 궤변과 헛똑똑은 변하지 않는다고,
    옛 성현들은 가슴을 치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통탄한다.

    민주당은
    지금은 통합진보당과 거리를 두는 척 하겠지만,
    결국은 또 손을 잡을 것이다.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실력을 키우기보다,
    악한 자들과 손을 잡아 음모를 도모하는 것이
    훨씬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