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자 호세 페르난데스에 판정패
  • 7.1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

    [한국산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승리 투수나 다름 없는 호기록을 작성하고도,
    타선 불발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6·LA다저스)은
    8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쳤으나
    다저스 타선의 [침묵]과 [불펜 난조]가 겹치면서 쓰디쓴 패배를 안고 말았다.

    이날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 호세 페르난데스와
    맞대결을 벌인 류현진은
    3회와 6회에 터진 집중타에 3점을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3회 2사 후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속 타자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긴 류현진은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도 직구를 통타 당해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여러차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4회와 5회, [삼진]과 [뜬공] 등으로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 지은 류현진은
    6회말 또 다시 안타를 빼앗기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3번째 실점을 기록한 류현진.
    이후 루카스를 고의사구로 걸러내 [만루]를 채운 그는
    에체베리아에게 연속 체인지업 뒤 직구를 뿌려 [병살타]를 유도하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올 시즌 만루상황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7회와 8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마지막 타자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번엔 불펜이 문제였다.
    8회 1사 후 류현진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크리스 위드로는
    곧바로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 추가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후속 등판한 J.P 하웰도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스코어는 2-6까지 벌어졌다.

    결국 카를로스 마몰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단 6안타에 그친 다저스 타선의 침묵으로
    LA다저스는 실로 오랜만에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팀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된 류현진은 시즌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10경기만에 기록한 패전.

    7.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