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 소리 나는 이중, 삼중 세안법은 잘못된 상식
  • <송인순의 스킨케어 톡톡 4>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화장품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오면서 
    클렌징은 스킨케어의 기본단계라는 사실을 많은 여성들이 인식하게 됐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끈적끈적해진 피부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클렌징.
    하지만 무조건 지우는 것 보다 어떻게 지워야 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인의 세안습관은 태어나면서부터 비누세안에 길들여진다.
    이러한 피부타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상식을 바탕으로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이중, 삼중하는 세안이
    얼마나 나쁜 습관인지 알고 있는가?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피부의 pH를 알맞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pH란 산성 혹은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 지수로 일반 피부는 약산성을 띄고 있어야 한다.

    약산성의 pH는 4.5~5.5 정도를 말하는데
    이에 반해 비누는 pH 9~10 정도다.

    비누 세안은 피부의 약산성 기능을 깨뜨릴 수 있어
    건조한 피부나 아토피피부는 더욱 문제성 피부로 갈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 pH와 유사한 약산성의 순한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는 클렌징 세안제를 사용해야 한다.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타입에 맞는 클렌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똑똑한 클렌징의 기본은 자신의 피부타입을 정확히 알고,
    나에게 맞는 클렌징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지혜다.
    피부타입에 맞는 클렌징 사용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민감성피부의 경우 물만 바꾸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세안을 해준다.
    특히, 아토피가 심한 경우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구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둘째, 유수분이 모두 부족한 건성피부는
    비누 사용을 자제하고 적당한 온도의 물로만 세안할 것을 권하며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극심하게 예민한 피부라면
    찬물 마무리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제품에는 기본적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도
    덜 건조한 오일이나 크림타입의 클렌저를 선택하며
    아침세안은 물로만 세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지성피부는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주 씻어도 좋지 않다.
    클렌징을 자주하는 것 보다는 한 번 하더라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성피부의 경우에는 액상 타입의 세안제가 적당하며,
    효소 세안제도 추천할 만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열어 피지를 녹여주고,
    피부 표면에 쌓인 각질층을 제거해주면 좋다.

    미온수로 세안하되 마지막에는 찬물로 마무리해
    열렸던 모공을 닫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드름 피부는 각질제거 기능이나
    항균 성분이 있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유분감이 적은 젤타입이나 파우더타입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여드름피부 역시 자주 세안하는 것 보다는
    아침, 저녁 하루 두 번 정도의 꼼꼼한 클렌징만으로 충분하다.

    클렌저에 거품이 많이 난다는 것은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가 세정효과가 강하다는 것이고,
    이는 피부가 과하게 자극을 받았다는 의미다.

    계면활성제 성분이 강한 클렌저는
    유분과 자연 보습인자까지 모두 빼앗아가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올 여름, 똑똑한 클렌징법으로
    모든 여성이 선호하는 물광피부와 도자기피부에 도전해 보자. 


    중구 명동 피부관리실 [스키니태] 송인순 원장

    현재 스키니태 에스테틱 대표 원장으로
    글로벌 에스테틱리더협의회(GELA) 회장을 맡고 있으며,
    화장품처방전문가협의회 CEO 회원과
    재능대학교 미용예술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시사투데이> 주관
    대한민국 사회공헌 뷰티 분야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민국 100대 에스테틱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키니태(www.skinytae.co.kr)는
    최신 유행을 리드하는 아름다움의 메카, 명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30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층이다.

    22년째 에스테틱 업계에 종사해온 송 원장은
    항상 직원과 함께 고객들과 호흡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며,
    고객들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아픈 곳이 어디인지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 스키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