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한다며 원칙 양보하면, 강도에게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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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대화의 역사는

    속임수의 기록일 뿐



  • 북한 김정은 정권이 드디어 끌려오기 시작했다.
    현충일인 6일 북한은 대한민국 정부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를 마침내 받아들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정부간 회담 제의를 수용하자 마자, 바로 몇 시간 뒤에 맞받아쳤다.
    [12일]에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화답했다.
     
    북한의 제의가 6일 12시쯤 이뤄졌고,
    대한민국 통일부의 류길재 장관이 7시간 뒤인 오후 7시에
    바로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제의했으니,
    글자 그대로 전광석화 같은 진전이다.

    김정은 정권도 질세라,
    하룻밤 자고 난 7일 "9일에 개성에서 예비회담 갖자"고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분이 아주 좋을 것이다.
    아들뻘 되는 애송이 김정은을 자식 다루듯, 길들이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날아갈 만큼 기분이 "UP UP" 되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을 다루는 솜씨는 지난 몇 개월동안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박근혜 정부 출발 100일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74%나 될 정도로 높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에게 끌려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삼아 맞춰나가는 모습을 국내 정치에서 여러 번 보여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정책의 기본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가장 잘 보여준다.

    믿을 수 있게 해야 일이 진행될 것이라는 뜻이다.

     


  • 김정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을 할 것이다.
    여러가지 변수와 예상되는 상황을 대비해서 시나리오를 구성할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박근혜 대통령과 맞 붙기 위해 머리를 쓰면 쓸수록 불리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

    머리를 쓰면 쓸수록 자가당착과 모순과 궤변에 빠져서 결국 자기 무덤에 빠질 것이다.

    바로 이 같은 원칙과 신뢰가 김정은 정권의 꼼수와 장난질을 물리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대화의 진전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마냥 편한 것은 아니다.
    긴장이 줄어드나 하는 기대감 못지 않게, 우려가 더 크다.

    과연 북한과,
    대화 다운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북한이 뭐라고 한 들 믿을 수 있을까?

    개성공단이든, 금강산 관광 재개이든 혹은 경제협력이든 돈이 흘러들어가면
    그들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공갈협박을 해 왔는데,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이적행위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리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생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도 자신있게 답변할 사람은 없다.

    남북대화의 역사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김일성-김정일은 속이고,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은,
    속았거나 일부러 속아 준 치욕적인 기록일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속지는 않았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김정은은 김일성의 손자이고 김정일의 아들이다.

    시대착오적인 세습독재정권을 물려받은 새끼 독재자이며, 
    주체사상이라는 우상숭배 이단사교 집단의 우두머리이다.

    한반도를 분쟁에 빠뜨리고 국민을 굶어죽이면서
    핵무기로 전세계를 상대로 공갈협박해 온 반인륜 조직범죄집단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애꿎은 북한 주민들 억압하지 말고 곱게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 뿐이다.

    창조적 멸망, 명예로운 퇴장, 고통없는 죽음, 
    억압과 폭력과 반인륜의 역사에 더 이상 추악한 기록을 남기지 말고,
    명예롭게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화는 화장일 뿐,
    3대를 이어 쌓아온 죄악의 쇠사슬을 끊으려면
    실제로는 힘의 논리만 통한다.

    대화의 무대로 나온 것은,
    힘은 힘이로되 무력 이외의 힘으로 끝내자는 신호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이 가진 힘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외교적인 힘.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힘은 바로 국제적인 연대이다.
    지금처럼 미국과 중국이 대한민국과 더불어 한 목소리로 북한을 압박한 적은 없었다.
    핵무기는 안된다고 3개국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2. 경제적인 힘
    김정은은 돈줄이 막히면서 겪는 금단현상의 고통을 참아내기 힘들 것이다.
    한 번도 돈을 벌어보지 못한 20대 후계자가 가난한 주머니를 참아낼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가진 경제력은 철부지를 길들이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3. 신념과 도덕의 힘
    회담의 내용은 수시로 바뀌겠지만, 바뀌지 않는 원칙이 있다.
    대화는 장식일 뿐,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북대결은 대화의 결과로서 풀리는 것이 아니다.
    대화는 다만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벌이진 대결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계기판일 뿐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벌어지는 대결의 성격은 무엇인가?
    신념의 대결, 이념의 대결, 참과 거짓의 대결,
    빛과 어둠의 대결, 자유와 억압의 대결,
    인권과 독재의 대결,
    세습과 정권교체의 대결이다.


    그러니 남북대화에서 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다.
    김정은 정권의 항복과 퇴장을 받아내는 일이다.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피흘림없이 평화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