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남조선기업가 등 각계층의 절절한 청원 고려"정부, 사실상 수용.. 통일부 "긍정적.. 신뢰 쌓는 기회"
  •  

    북한이 6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여전히 남북 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우리측에만 돌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문 발표를 전하고 있다. 2013.6.6 ⓒ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문 발표를 전하고 있다. 2013.6.6 ⓒ 연합뉴스

     

    #.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특별 담화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정상화]와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북남당국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회담장소와 시일은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다.

    이번 제의를 우리 정부가 호응하는 즉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한
    통신-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다.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공동행사를 실현시키며
    7·4 공동성명 발표 41돌을 북·남 당국의 참가 하에
    공동으로 기념할 것을 제의한다.

    북과 남 민간단체와 함께 당국의 참가 하에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 발표일을 공동으로 기념하면
    의의가 클 것이고 북남관계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 통일부는 이에 관한 정부 입장을 통해
    북한의 회담 제의를 사실상 수용했다.

    "정부는
    금일 북한의 당국간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당국간 회담이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 관련 사항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다."

     

    #. 그러나 이번 담화문에서
    북한은 여전히 모든 갈등 책임을 우리측에 돌리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남대화를 대결의 목적에 악용하면서 정략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이다.

    남조선기업가들은 피눈물을 뿌리며
    개성공업지구정상화와 금강산관광재개를 호소하고있으며
    북과 남으로 흩어진 가족들은
    생전의
    마지막 한인 혈육과의 상봉을 애타게 고대하고있다.

    민족의 구성원이라면 어찌 오늘의 이 비극적사태를 외면할수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금강산관광재개와 개성공업지구정상화, 인도주의문제해결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왔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성의와 아량은
    《진정성》이니,
    《남남갈등》이니,
    《당국회담회피》니 하는

    얼토당토않은 궤변들로 부정되고 모독당하였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남남갈등》을 조성하려 한적도 없고
    남측당국을 《핫바지》로 본적도 없으며
    《엿먹어라.》는 식으로 대한적도 없다."

    북한은 이번 회담 제의 배경에 대해
    "남조선기업가들을 비롯한 각계층의 절절한 청원을 고려했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만일 북과 남이 서로 자기의 주장만을 내세운다면
    북남사이의 현안문제는 언제가도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을수 없게 될 것이며
    남조선기업가들을 비롯한 각계층의 절망과 온 겨레의 실망은
    더욱 커지게 될것이다."

     

    #.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한반도경제포럼 조찬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북한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를 써야지,
    노골적으로 수를 쓰면 곤란하다.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것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이
    한번이라도 개성공단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입장을 낸 적 없고,
    나도,
    [마중물]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런데 다음날 개성공단 출경이 차단됐다.
    속된 말로 [통일부 엿 먹어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