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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강펀치,
김정은 정권 흔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을 사정권 안에 끌여들었나?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을 대 놓고 공격하기 시작했다.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존 햄리(John Hamre) 소장을 비롯한 CSIS 대표단을 접견했다.CSIS는, 펜실베니아 대학이 세계 최고의 외교안보 분야 연구기관으로 2년 연속으로 선정한 곳.존 햄리 소장은,
중앙일보-CSIS 공동 주관한 포럼 <김정은의 도박과 한반도의 위기상황> 참석차 방문했다가,
청와대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계속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했고,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병행시키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
김행 청와대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김정은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남의 나라 지도자에 대해서,
[핵 도박]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공개석상에서 말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병행하지 말라는 강력한 공격이다.[철의 여인]이라는 박 대통령의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이 공격이 얼마나 뼈 아픈 것이었는지 하는 것은,
바로 다음날 북한측 반응에서 나온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24일,
"최고존엄 모독"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의 최고존엄과 정책노선을 정면으로 헐뜯은 것이며,
북남관계를 완전히 파탄내려는 무례무도의 극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라고 부르면서 이렇게 말했다.."이번 발언으로,
박 대통령이 밝혀온 [신뢰]의 기만적 정체가 여지 없이 드러났다.
이번 망발은,
대결에 환장한 나머지 이성도 체면도 다 잃어버린 정신병자의 무분별한 도발이다.
정세가 완화국면으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고,
민심을 수습하며,
긴장을 격화시켜,
대결과 전쟁책동에 계속 매달려 보려는 기도이다.
남조선 당국자가,
북한의 [최고존엄]을 계속 모독할 경우,
이명박 정부가 당한 것보다
더 무서운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박 대통령은,
한 번 정한 목표와 원칙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로 유명하다.이 같은 표현은 그 말 자체로 엄청난 효과와 힘을 갖는다.소련의 해체를 앞당긴 지도자로 추앙받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말과 정책은 아직도 유효하다.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축] (惡의 軸)으로 선언하고,
"공산국가와 평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싸워 이길 무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련에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을 제안하기 직전에,
엄청난 규모의 무력 증강 사업에 서명했다.
전략방위구상(SDI) 등으로 결국 소련 경제가 파탄되면서,
붕괴되는 원인을 제공했다.중앙정보국(CIA)을 중심으로 막후 공작도 벌였다.
국제 유가 폭락을 유도해, 소련 재정난을 가중시켰다.
CIA가 설립한 위장 기업이,
소련 석유기업에 가짜 기술과 부실 설계도를 판매하는 공작도 벌였다.
폴란드 자유노조와 소련과 싸우던 아프간 반군에,
무기와 자금, 정보를 제공했다.이같은 정책은 큰 효과를 봤다.
소련은 레이건이 대통령이 된 지 8년만에,
해체되고 말았다.이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핵무기 도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표현한 것은,
두고두고 표어처럼 사용해야 한다.레이건이,
소련을 [악의 축]으로 불렀다면,박근혜 대통령은,
김정은을 [실패한 핵 도박꾼]으로 부르고 있다.어떤 면에서는 레이건의 발언보다 더 강력하다.
레이건은,
[소련]이라는 [보통명사]를 사용했지만,박 대통령은,
[김정은]이라는 [세습독재자]를,
[콕] 짚어서 지칭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