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공모 마감..김재철 후임 [MBC 사장 선임] 초읽기 "노조에 장악된 MBC 정상복구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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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정상윤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 정상윤 기자


    김재철 전 사장을 대신해 [공영방송] MBC를 이끌어나갈 후임 사장 공모가 26일 오후 마감된다.

    지난 19일 오전부터 [방문 접수]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한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이하 방문진)>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를 받은 뒤, 2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3배수(3명)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방문진>은 5월 2일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뽑힌 3명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인터뷰] 를 실시, 당일 오후 차기 사장 내정자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방문진>이 내정한 후보자는 이튿날 3일 <방문진>과 <정수장학회>로 구성된 주주총회에서 임명된다.

    이번에 임명될 신임 MBC 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 주주총회 전까지] MBC를 이끌게 된다.

     

    ◆ 강성주 포항MBC사장 등 15명 안팎 인사 도전

    <방문진>은 현재까지 어떤 인물들이 [신임 사장] 후보자로 나섰는지 등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각종 소식통에 따르면 약 15명 안팎의 방송계 인사들이 MBC 신임 사장 도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단 여러차례 공모 지원 의사를 밝혔던
    △ 강성주 포항MBC사장
    △ 김종국 대전MBC사장
    △ 정준 전 제주MBC 사장
    △ 정흥보 전 춘천MBC사장
    △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 6명은 25일 지원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감독인
    △ 김영희 피디와,
    △ 김성수 목포MBC 사장
    △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
    △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도 지원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안광한 MBC 부사장을 비롯,
    애국진영 인사인
    △ 변희재 미디어위치 대표와
    △ 이상로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
    △ 정수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등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

    다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이중에서 약 [8할 정도]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투명한 선임 절차 밟아야" 좌·우 한 목소리

    공모 마감이 임박해 오면서 좌·우 양진영 모두, "MBC의 정상화를 위해선 이번 후임 사장 인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투명하고도 공정한] 선임 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신임 사장의 향후 [역할]과 [선결과제]에 대해선, 양측의 시각이 선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먼저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MBC 정상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뒤, 이번에 선임될 MBC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프로그램의 제작 자율성 보장 ▲해직 언론인들의 복직 ▲지역 MBC 해체 시도 중단 등을 꼽았다.

    특히 이들은 "현재 <방문진> 이사회 구조는 여야가 6 대 3으로 구성돼 균형이 깨진 상태"라며 별도의 [사장추천위]를 구성해 재적인원 4분의 3이 찬성하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100여개의 애국단체가 참여하는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과 <MBC정상화국민회의> 등은 "[노영방송 MBC를 본래의 공영방송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강한 의지]야말로, 신임 MBC 사장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노영(勞營)방송 MBC 정상화 촉구대회>를 열고 "사장 후보자는 ▲MBC를 공영방송으로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개혁 플랜을 제시해야 하고, ▲[노사협약의 독소조항을 폐지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MBC 사장 후보자로 하여금 과거의 왜곡된 조작방송의 진상을 조사·발표하게 하고, 해당 약속의 실천 여부를 감독할 것"을 <방문진>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 ▲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MBC 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토론회> 장면.   ⓒ 정상윤 기자
    ▲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장면. ⓒ 정상윤 기자

     

    ◆ "[낙하산 인사] 비판해 온 이들이, 왜 공청회 두려워하나?"

    앞서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 <MBC 공정방송노조> 등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MBC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세미나>를 개최, "TV생중계 공청회를 거쳐 사장을 선임하자"는 제안을 내놨었다.

    [낙하산 밀실 인사]를 원천봉쇄하고, 진취적이고 개혁적 성향을 가진 인물을 사장으로 뽑기 위해선 [대국민 검증]을 거쳐야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방문진>은 1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과 MBC <공정방송노조> 등이 요구한 [TV공청회] 방식 대신, 이전처럼 후보자를 공개 모집해 방문진 이사들이 내정하고 주주총회가 임명하는 방식을 고수키로 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투명한 선임]을 주장하며 누구보다도 [낙하산 인사]를 비판해 온 이들이, 거꾸로 반대 성향의 사장이 선임될까 두려워 [TV공청회]를 반대하고 있다"며 개탄해 마지 않았다.

    사장 후보 공청회를 생중계하자는 의견에 누가 제일 반대를 하는지 아십니까?
    노조와 야당 추천 방문진 인사들입니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낙하산 인사를 비판해 온 이들이,
    거꾸로 투명하고 개혁적인 사장이 선임될까 두려워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죠.


    ◆ 위험천만한 [밀실인사]..이대로 수수방관?

    현재까지의 양상만 놓고 보면, 당초 애국진영에서 우려했던대로 [TV생중계 공청회안]은 물건너 갔고, 다시 예전처럼 [밀실 인선]이 벌어질 태세다.

    <방문진>은 ▲타인에 의한 [추천제도]를 도입하고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인터뷰]를 통해 [검증된 인물]을 신임 사장으로 선출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방문진>이 고심 끝에 내놓은 이번 선임안은 서류 전형으로 후보자를 추린 뒤, 다수결로 사장 내정자를 결정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되풀이 한 데 지나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선임 과정에선 또 다시 편파적인 [밀실 인사]가 자행될 공산이 크다.

    △변희재 미디어위치 대표와 △이상로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정수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등, 개혁성향의 애국 인사들이 신임 사장직에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방문진> 이사들과 <정수장학회>의 절대지지를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지금의 방식은 <민주언론시민연합> 측의 주장처럼 얼마든지 정권에 휘둘리는 [허수아비 사장]이 내려올 수도 있고, 또 <MBC정상화국민회의>의 주장처럼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좌파세력이 득세할 수도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 "<노영(勞營)방송>에서 벗어나는 게 MBC의 살 길"

    그렇다면 [운명의 기로]에 놓인 MBC를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

    <MBC정상화국민회의>는 "MBC가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노영(勞營)방송]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MBC 경영진에 대한 방통위·여야 정당의 적극적인 [감시]와 [견제]를 주문했다.

    <MBC정상화국민회의>는 그동안 MBC가 민노총 소속의 [노조]에 장악돼 온 결과,

    ▲2003년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를 가짜라고 조작했고,
    ▲비밀에 붙여야할 김현희 씨의 집을 공개해서 모녀를 피살위험에 빠뜨렸으며,
    ▲2008년 <PD수첩>은 광우병 편을 왜곡보도해 전국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MBC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 불법개입, 2009년 제작된 MBC <무릎팍도사> 안철수 편에서 안철수를 거의 성인(聖人)수준으로 묘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안철수씨를 비호했던 증거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MBC정상화국민회의>는 "MBC사장을 선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MBC의 공영성을 회복할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1. 방문진은, 노조와 야합하지 않고 끝까지 개혁을 이루어낼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2. 신임 사장은 노조와의 야합의 산물인 노사협약의 독소조항을 파기해야 한다.
    3. 신임 사장은 지난날의 왜곡된 조작방송의 실태를 조사, 발표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

    <MBC정상화국민회의>는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MBC를 친정부방송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헌법적 가치에 기반을 둔 공영성의 회복"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선 신임사장이 노영방송의 근거가 되고 있는 단체협약의 독소조항을 폐기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MBC정상화국민회의>에 따르면 노사협약의 독소조항들은 MBC 사장의 고유권한인 임직원 인사권과 프로그램 편성권에 노조가 간섭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현행 <직원 리더쉽 평가규정>은 노조원들이 매년말 상사인 부장과 국장에 대한 점수를 매겨 두 번 하위점수를 받으면 보직해임이 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본부장의 경우, 임명된지 1년만 지나면 노조가 조합원 과반 투표를 통해 본부장의 해임을 사장에게 건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노사협약>에 명시돼 있다.

    끝으로 <단체협약>에도 MBC방송의 [공정성 여부]를 노조가 판정하게끔 돼 있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산하단체인 MBC 노조가 방송의 공정성을 판정하고 있다면 [MBC의 공영성]은 기대조차 할 수 없게 될 뿐더러, 노조가 완강하게 MBC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누가 사장이 되든 노조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MBC정상화국민회의>의 주장이다.

     

    ◆ 다음은 지난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MBC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세미나>에서 정수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이 밝힌 <MBC 노사 단체협약 독소조항> 관련 발언.

  • ▲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MBC 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토론회> 장면.   ⓒ 정상윤 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김재철 사장이 MBC노조와 야합을 했다고 밝혔는데, 야합했던 걸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노조와 단체 협약을 다시하면서 '상향평가제'를 그대로 둔 것이고, △또 하나는 '국장 정책 발표회'를 계속 열어 온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김재철이 3년 간 가장 잘못했던 것은, 저희가 MBC 공정방송노조를 만들 당시 가장 문제점으로 지목했던 대목입니다.

    바로 MBC 본부노조 800명 정도와 맺은 '단체협약 독소조항'인데요. 저희 공정방송노조는 여기에 포함된 '상향평가'와 '국장정책발표'를 해지해 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 아주 모호한 태도를 취해 왔습니다.

    MBC 사측은 노조와 단체협약을 다시 하면서 상향평가를 그대로 뒀습니다.

    노조원들이 직속 부장이나 국장을 일일이 체크해 '이 사람은 안된다'고 비토(veto)를 놓으면 그 사람은 승진할 길이 막히거나 그 자리에서 잘리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노조원들에게 잘보여야 하는 거죠.
    절대로 우파적 성향을 보여선 안됩니다.
    결국 이같은 상향평가 시스템 아래에선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국장 정책 발표회도 비슷합니다.
    여기에서 이른바 '국장 길들이기'가 시작되는데요.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사장과 협의해서 국장을 낙마 시켜버립니다.
    노조 분위기를 안 살피고선 도저히 국장을 달 수가 없는 형국이죠.

    그래서 MBC가 노영방송입니다.

    MBC 사장으로 김재철이 선임되면서 문화방송은 '개인의 방송'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는 자회사가 27개나 되는데요. 본사 임원과 자회사를 모두 합할 경우 수십명의 사장단이 존재합니다. 이들 전체를 김재철 사장이 좌지우지 해 왔습니다.

    이 사람의 마지막 꿈은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 꿈이 좌절되자 노조와 '각'을 세웠습니다.
    "나는 보수 강경파다"라는 점을 부각시킨 거죠.

    김재철이 돌변하자 '장기 파업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재철은 노조에 90도로 절하고 야합한 인물입니다.
    아무리 보수 인사라 해도, 절대로 사장감은 아닙니다.
    애당초 보수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MB를 만나서 MBC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겁니다.

    이제는 새롭고 참신한 사장을 옹립해야 합니다.

    지금의 MBC는 '노영방송 보도주식회사'라 부를만 합니다.

    25년 전 방문진이 생긴 이후로 4명의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강성구, 최문순, 김재철 등 대부분의 전직 사장들은 기자 출신입니다.
    중간에 피디 출신이 한 명 있었지만, 기자들 세상에서 그 분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김재철 후임으로 거론되는 K씨, J씨 등 20명 가량은 자천타천 기자들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 3사 중에서 MBC가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방송사입니다.
    정동영, 박영선, 노홍래, 심재철 등 전부 MBC 출신이죠.

    MBC 본사 직원 1,700명 중에서 기자는 200명 뿐입니다.

    겨우 13%에 불과한 기자들이 방송사 사장을 노리고 국회의원 뱃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국회나 당사에 출입하면서 기사는 제대로 안쓰고 정치판에 줄대기를 하고 있는거죠.
    물론 일부 기자들에 국한된 이야기이니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20여명의 사람 중 상당수는 평소 MBC가 어떻게 굴러가든지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김재철이 해임되자마자 저마다 숟가락을 올려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하이에나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MBC의 개혁을 이끌어낼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정치인에게 줄을 잘 대 국회의원이나 돼 볼까 궁리하는 사람들이 MBC의 공공성을 회복하겠다구요?

    MBC가 보도패권주의에 싸여 있는 한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 다음은 <MBC정상화국민회의>와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이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영(勞營)방송 MBC 정상화 촉구대회>를 열고 발표한 성명서 전문.

    <노영방송 MBC 정상화 촉구대회> 성명서

    노영(勞營)방송 MBC,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MBC 사장 후보들은 노사협약 독소조항의 폐기와 조작방송 진상조사 약속하라


    MBC 사장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번 기회에 노영(勞營)방송 MBC가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마땅히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公營放送, public broadcasting)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MBC는 민노총 소속의 노조에 장악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의 MBC는 민노총에 장악된 노영방송이다. 주인된 국민이 종업원인 노조에게 방송사를 빼앗겨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그동안 MBC는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을 왜곡하여 대한민국을 수없이 위기에 빠뜨려 왔다.
    예컨대 2003년에는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를 가짜라고 조작했고, 비밀에 붙여야할 김현희 씨의 집을 공개해서 모녀를 피살위험에 빠뜨렸다.
    2008년에 ‘PD수첩’은 광우병 편을 왜곡보도하여 전국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래서 이제는 MBC의 편파방송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그런데도 무도(無道)한 왜곡방송에 대해 MBC측은 아직까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조작보도를 하게 되었는지, 단 한번의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고, 책임을 묻지도 않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한 바도 없다.

    심지어 MBC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 불법개입하여 안철수씨를 비호했던 명백한 증거가 최근에 드러났는데도, MBC는 이에 대한 해명을 회피하고 있다.
    2009년 제작된 MBC 무릎팍도사 안철수 편은 안철수씨를 거의 성인(聖人)수준으로 묘사했고, 이후 그 내용이 거의 그대로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
    그런데 2012년 대선이 시작되면서 그 내용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지난 대선기간에 그 동영상을 일체 구해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 동영상이 자취를 감춘 것은 MBC가 그 동영상의 유통을 금지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MBC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여 안철수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MBC사장을 선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MBC의 공영성을 회복할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1) 방문진은, 노조와 야합하지 않고 끝까지 개혁을 이루어낼 사장을 선임해야 하고 (2) 사장은 노조와의 야합의 산물인 노사협약의 독소조항을 파기해야 하며 (3) 사장은 지난날의 왜곡된 조작방송의 실태를 조사, 발표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듯, 오늘의 서글픈 현실은 前 MBC 사장 김재철 류의 기회주의자들 때문이다.

    앞으로는 노조와 싸우는 척 하고, 뒤로는 노조와 야합을 하면서 국민을 기만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현재 사장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는 MBC 전현직 인사들이, 서로 경쟁하듯, 노조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소통이 잘된다거나 자신이 사장이 되어야 노조를 달랠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에 추파를 던지고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더욱 우리를 절망케 하는 것은 아직도 새정부와 새누리당에 이들 기회주의자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우리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태도로는 결코 노영(勞營)방송 MBC를 정상화시킬 수 없다.
    노조는 곧바로 “박근혜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낙하산 사장을 내려보냈다”며 국민을 선동하는 한편, 신임 사장의 신상을 털어서 협박을 하며, 길들이기에 나설 것이고 새정부는 국민들에게 설명할 틈도 없이 종북적 매체들에게 난타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장은 다시 노조의 하수인이 되어 구차하게 임기만 채우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새누리당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난날의 미몽에서 깨어나서 현재의 MBC를 노영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돌려놓을 소신있는 사장을 당당하게 선임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장 선임과정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MBC를 친정부방송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헌법적 가치에 기반을 둔 공영성의 회복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그래서 신임사장이 노영방송의 근거가 되고 있는 단체협약의 독소조항을 폐기하게 해야 한다.
    노사협약의 독소조항들은 MBC 사장의 고유권한인 임직원 인사권과 프로그램 편성권에 노조가 간섭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있다.
    예컨대 (1) 현행 “직원 리더쉽 평가규정”에 의하면 상향(上向)평가라 하여 부하들인 노조원들이 매년말 상사인 부장과 국장에 대한 점수를 매겨 두 번 하위점수를 받으면 보직해임이 되게 되어 있다.
    (2) 또 현행 노사협약에 의하면, 본부장의 경우 임명된지 1년만 지나면, 노조는 조합원 과반 투표와 2/3이상 반대를 핑계로 본부장의 해임을 사장에게 건의할 수 있다.
    (3) 또 단체협약에 의하면 MBC방송의 공정성 여부를 노조가 판정하게 되어 있다. 종북세력인 민주노총의 산하단체인 MBC 노조가 방송의 공정성을 판정하고 있다면 MBC의 공영성은 기대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노조가 완강하게 MBC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누가 사장이 되는 노조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신임사장은 지난 날의 왜곡된 조작방송 실태의 진상을 조사, 발표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 특별히 김현희사건, 광우병사건, 무르팍도사 안철수 편 등 중요 사안은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래야만 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우리는, 국민의 방송인 MBC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애국시민 모두와 함께, MBC 사장 선임권을 가진 방문진과 모든 관계 기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방문진은 노영방송 MBC를 공영방송으로 바꿀 수 있는 소신있는 인사를 당당하게 사장으로 선임하라. 사장 후보자로 하여금 MBC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게 하고, 그 실천을 국민 앞에 약속하게 하라.

    1. 방문진은 MBC 사장 후보자로 하여금 노사협약의 독소조항을 폐기할 것을 국민앞에 약속하게 하고, 이 약속의 실천을 감독하라.

    1. 방문진은 MBC 사장 후보자로 하여금 과거의 왜곡된 조작방송의 진상을 조사, 발표하게 하고 이 약속의 실천을 감독하라.

    1. 방통위원회와 새정부 및 여야 정당은 이상과 같은 약속과 그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라.


                                                                       2013. 4. 24.
     

                                       MBC정상화국민회의

                                              <공동대표>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현소환 전)YTN사장
                                               서경석 목사,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공영방송 정상화 국민행동

                                              <공동대표>
                                               진용옥 한국방송통신학회 회장, 경희대 명예교수 
                                               최인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변희재 미디어위치 대표,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이상로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