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 염원'

    541인 시국선언


    한반도 평화촉구 범국민 연대(가칭·이하 한평연)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541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평연은 시국선언문에서 "개성공단의 조업 중단과 함께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됐던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제로 상태가 되는 등 남북한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한반도는 60여 년 만에 다시 전쟁으로 공멸할지 평화로 공존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국민이 지혜를 모아 전쟁 예방에 직접 나서고 미국, 중국의 협조하에 남북한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평연은 아울러 "한반도가 정전협정의 피로로 몸살을 앓자 남북한 당국은 평화가 아닌 전쟁 분위기 조성의 길을 택했다"며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된 일차적 책임은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을 단절한 이명박 정권에 있다"고 비판했다.

    한평연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 민족의 미래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 공영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 이러한 사실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국선언 발표에는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고(故) 장준하 선생 장남인 장호권 씨, 이부영 민주당 상임고문 등 각계 인사 70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