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자진 사퇴했다.

    한 내정자는 해외에서 수년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계좌를 운용하며 탈세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25일 나오자, 한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정자는 김앤장과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23년간 근무하며 주로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이익을 변호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특히 25일자 조간에서 한 내정자가 해외에 수십억대의 비자금 계좌를 운용하며 수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됐다.  이 계좌는 외국계 기업 소송을 맡은 한 내정자가 외국에서 직접 받은 수임료일 가능성이 있다.

    한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에서 2006년~2010년간 발생한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1억7767만원을 2011년 7월에 뒤늦게 냈다고 밝혔었다. 그 해 국세청은 국외 금융계좌 잔액 합계가 10억원을 하루라도 넘을 경우, 세무서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국회 앞에서는 25일 한 내정자가 대기업의 의뢰를 받아 일할 때 패소한 50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한 내정자 철회 호소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출신의 한 내정자는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직후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재산규모가 109억원이나 되는 데다, 오래동안 대기업 이해관계를 대변해온 것으로 드러나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내정자는 2004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송파세무서와 용산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 부회장을 대리했다. 이 소송은 총수 일가의 편법증여 관련 소송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