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뮤지컬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며 봄나들이에 나선 관객들을 유혹한다. 신학기, 화이트데이 등을 맞아 데이트 혹은 가족끼리의 단란한 시간을 위해 뮤지컬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운 날씨에 한껏 움츠려 있던 몸을 쭉 펴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은 그간 가장 구하기 힘든 공연이라고 불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는 점은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이번 내한공연은 2005년 이후 7년 만으로 공연이 끝나면 다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것. 원어 그대로의 감동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진귀한 기회이다.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은 탄생 25주년을 기념한 역사적인 무대이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가면 속의 러브 스토리, 무대 예술의 극치를 만날 수 있는 불멸의 명작. 특히, 브래드 리틀의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연기는 ‘원조 팬텀’의 귀환으로 매회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3월 24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레베카’
    매회 공연마다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뮤지컬 ‘레베카’는 언론과 관객의 잇따른 호평 속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이를 절묘하게 담아낸 드라마틱한 음악에 유준상, 류정한, 오만석, 옥주현, 임혜영 등 화려한 출연진의 인상적인 열연이 더해져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 영국의 맨덜리 대저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대형 세트 위에 ‘나(I)’의 기억 상자를 오브제로 활용해 구성한 ‘레베카’의 무대는 미스터리한 극의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담은 영상과 조화를 이뤄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2막의 첫 장면에서 댄버스 부인과 ‘나(I)’가 ‘레베카’를 열창할 때 보랏빛 커튼이 올라가고 레베카의 침실이 360도 회전해 발코니로 전환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삼총사’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삼총사의 백미인 검술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은 그간 전문가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로바틱과 같은 현란한 무술과 정교한 검술 장면을 통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남경주, 엄기준, 신성우, 김민종, 김법래, 김소현, 슈퍼주니어 규현, 2PM Jun. K, 2AM 창민, 원더걸스 예은 등 국내 최정상 스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삼총사’는 4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100년 넘게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을 최초로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이국적인 화려한 무대가 눈길을 끈다. 루팡은 1905년 영국 작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과 쌍벽을 이루는 추리문학의 스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혹적인 캐릭터.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20세기 최고의 도둑 루팡의 행적을 긴장감 넘치고 속도감 있는 드라마와 감동적인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다현, 양준모, 서범석, 배다해, 선민 등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 됐으며, 유럽 뮤지컬의 특징인 클래식 오케스트레이션과 프랑스 뮤지컬의 드라마틱한 안무를 접목한 새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5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아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만든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주인공 아이다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소녀와 차지연, 아이다와 이루어질 수 없는 라다메스 장군 역에는 김준현과 최수형이 캐스팅 되었다. 또, 비운의 공주 암네리스는 정선아와 안시하가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원시적인 색깔로 현대적이지만 고대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무대, 화려한 조명과 특수효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엘튼 존의 음악이 흐르고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배우들의 노래와 춤, 여기에 앙상블의 카리스마는 뮤지컬 ‘아이다’의 힘이다. 4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꿈과 희망’ ‘사랑과 용서’등 세대를 아우르는 주제를 유쾌한 음악과 뛰어난 연출로 풀어내고 있는 ‘요셉 어메이징’은 연인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적합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인공 요셉이 주는 교훈은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큰 도전과 다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4인4색의 ‘요셉’이 주는 각기 다른 매력, 엘비스 프레슬리를 떠오르게 하는 파라오의 코믹 연기, 귀여운 어린이 합창단과 매력 넘치는 앙상블 등이 강점.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셉 어메이징’은 4월 11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