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인사검증 시작, 김병관-황교안 의혹 제기
  • 차기 박근혜 정부 인수위가 발표한 6명의 장관 내정자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검증이 시작됐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사 검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진행될 장관 후보자의 검증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인사 검증의 첫 관문은 역시 재산과 병역 문제다.

    제일 먼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재산 증식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배우자와 장남 공동 명의로 매입한 땅을 신고하면서 배우자 명의로만 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1986년 경북 예천군 용문면 임야 21만㎡를 매입하면서 부인과 장남의 이름으로 구입했다.

    당시 장남의 나이는 8살.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공동명의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예천 땅은 장인이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재산 공개 때 장남 지분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병역 문제도 거론된다.

    황 내정자는 1980년 피부질환의 일종인 '만성담마진'으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았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기 직전 년도였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 측은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용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이어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까지 자진 사퇴하면서 차기 정부 내각 구성까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