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時代)가 만든 대통령에서

    시대(時代)를 만든 대통령이 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최 응 표 (뉴욕에서 /뉴데일리 고문)


  • 흔히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역사의 흐름이 변태적인 역류현상을 일으켜 시대가 크게 요동칠 때 영웅의 출현이 기다려지고 그 심리적 현상과 시대 상황이 영웅을 만든다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숫하게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책갈피에서 돋보이는 것은 ‘역사가 만든 영웅’이 아니라 ‘역사를 만든 영웅’이라는 역사적 교훈은 국가적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가슴에 새겨할 시대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의 비스마르크로 불리며 우리 근대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淸(청-중국)의 실력자 李鴻章(이홍장)은 중국의 외교, 국방을 한손에 쥐고 중국을 요리한 당대의 영웅이었지만, “이홍장은 시대가 만든 영웅일 뿐, 시대를 만든 영웅은 아니다” 고 한 당시의 개혁파 사상가인 梁啓超(량치차오)의 평가는 우리의 역대 지도자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되새겨 보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노예제도를 둘러싸고 분열로 치닫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분열된 집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하나의 국가이념(신념)으로 국가의 분열을 막고 하나의 미국을 지켜낸 에이브러햄 링컨은 시대가 만든 영웅에서 시대를 만든 영웅으로 역사에 기록돼 지금까지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시대가 만든 영웅, 이홍장 보다는 시대를 만든 영웅, 링컨의 리더십과 시대정신이 새 시대를 만들고 새 역사를 창조해야 하는 박근혜 당선자와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절대 가치가 아닌 가 싶습니다.

    ‘로마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시오노 나나미는 혼란은 패배한 뒤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승리한 뒤에도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로마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진 게 아닌가하는 염려는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합니다.
    18대 대선을 전후해서 종북좌파들의 부정과 증오의 역사관이 빚어내는 악마적 행태는 승리 뒤에 찾아오는 혼란치고는 가히 최후 발악적이라 하겠습니다.

    성공한 대한민국의 역사(우리 현대사)를 온통 부정과 증오의 역사관으로 재단하는 종북좌파들의 국가부정 행태는 ‘백년전쟁’ 제작배포를 정점으로 극에 달했고, 특히 대선 승리 뒤 그 파급효과는 가히 쓰나미적이라 하겠습니다.

    저들 ‘백년전쟁’(종북)세력이 우리의 근현대사 백년을 콜라보(부역, 사익추구)세력 對 레지스탕스(저항, 자주)세력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한반도의 정통성을 북에 두려는 반역 행위는 새 시대를 여는 박근혜 새 정부에 큰 부담으로 닥아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짜 김일성 만들기 공작에서부터 헌법과 내각조직까지 스탈린의 철저한 한반도 공산화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북한정권(?)의 허구성과 스탈린의 치밀한 공산화 전략에 끌려가는 한반도를 반쪽이나마 자유민주국가의 길로 바로 잡은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을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양심적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는 결과로 판단 한다’는 역사평가기준에 비추어 한반도의 정통성은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에 있다는 엄숙한 사실을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올바로 인식시키는 일이 새 정부의 우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다 종북 내지 친북 좌파에서 전향한 자들이 주축이 된 뉴라이트 그룹의 국보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찬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김일성, 김정일 찬양 선전과 공산당 활동까지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대선 승리 뒤의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영혼에 감당키 어려운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부정과 증오의 역사관에 물들어 종북좌파의 宿主(숙주) 내지 비호세력으로 전락한 좌편향 언론은 또 하나의 反 대한민국세력으로 그 해악은 새 시대, 새 역사창조에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썩은 언론과의 전쟁이 새 정부의 가장 힘든 과제 중 하나가 돼야할 것 같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를 주장한다고 해서 다 종북이라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대선 승리를 전후해서 커지고 있는 현상도 새 정부의 앞길이 무척 험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역시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뿌리부터 뽑아 버려야할 척결 대상이라 여겨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핵 위협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이젠 미국까지 위협하는 지구 최악의 재앙이 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새 정부의 최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평화의 꿈을 그려보던 순간도 이제 먼 역사 속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짐은 무거워지고 모든 게 실타래처럼 뒤엉켜 좀처럼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011년 2월, 일본의 石原愼太郞(이시하라신타로)가 중국과 북한에 맞서 일본도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차원에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을 때, 극우파의 발언이라고 해서 妄言(망언)이라며 거세게 반발 했던 일이 있습니다.

    아마 이시하라신타로가 북한의 핵위협이 최고조에 달한 이 시점에서 그런 발언을 한다면 분위기는 사뭇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국민의 목숨을 북의 핵위협에 담보 잡힌 채 마음조리며 살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공산 독재국가인 소련을 ‘惡의 帝國’으로 단정한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의 경제적 파탄의 기회를 포착하고 소련에 무기경쟁을 선언해 결국 소련을 무너뜨린 역사적 현실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세계를 상대로 구걸행각을 벌이면서도 주민 300만, 400만을 굶겨 죽이는 북한에 비해 40배, 50배의 경제력을 가진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힘이 이제 그 위력을 발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후, 몇 십 년을 두고 북한의 핵억제를 위해 대화는 이어졌고,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는 김정일이 달라는 대로 억수로 퍼 주었지만 얻은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할 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북한의 핵 야욕을 억제할 수 있는 결정적 쐐기는 자위적 차원의 핵개발을 시작으로 북한에 무기경쟁을 선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구걸과 중국의 적선으로 버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MB정부가 외형상으로는 북에 퍼주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교역이라는 우회적 지원을 통해 북한에 퍼준 달러는 종북 정부 10년 때 보다 많다는 보고서는 정말 충격적입니다.
    국제사회와의 공조 틀 안에서 북한의 고립화 전략과 함께 무기경쟁을 선언하는 것이 최선의 억제 수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에 이어 이명박 정부 15년을 거치며 최대로 강화된 종북좌파세력의 척결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최우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또 하나는 김일성의 적화 통일야욕에 결정적 자신감을 준 것은 모택동과 스탈린의 절대적 지원도 한 몫을 했지만, 그것보다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북한 추종 세력(빨치산과 남로당 세력)의 반란이 절대적 힘이 될 거라는 믿음이었다는 것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의 지령에 따라 서슴없이 反국가적 행동을 벌이는 종북좌파들의 위세는 해방정국 때보다 더 당당해졌습니다.
    이 세력의 확장을 MB 때처럼 방치한다면,
    김일성의 오판으로 6.25의 참화를 겪은 것처럼 제 2의 재앙을 겪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월남 베트콩의 활략이 월맹군에게 절대적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보면, 한국에서의 종북좌파의 세 확장이 얼마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련을 무너뜨린 것이 미국의 유화정책이 아니라 레이건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 전략이었던 것처럼,
    종북세력의 눈치 보기와 ‘구걸 평화’를 위한 퍼주기와 달래기보다는 ‘원칙과 진실과 힘에 의한 대북전략’에 기대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승만+박정희=박근혜, 대처+레이건=박근혜 등식이 새 정부, 새 시대의 시대정신으로 작용할 때
    박근혜 대통령은 시대가 만든 대통령에서 시대를 만든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