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래 박스는 국민들에게 받은 국정조사 중단 서명 청원서
    ▲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래 박스는 국민들에게 받은 국정조사 중단 서명 청원서


    “제발 좀 쌍용차를 정치에 끌어들이지 마세요!”

    쌍용차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쌍용차 노사와 협력업체 관계자 및 가족, 평택 시민들이 참여한 ‘쌍용차 정상화추진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이 서명한 ‘국정조사 중단 청원서’를 여야에 전달했다.

  • ▲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 후 청원서를 민주통합당에 전달하는 모습.
    ▲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 후 청원서를 민주통합당에 전달하는 모습.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2009년 ‘옥쇄파업’ 이후 노사는 물론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들까지 노력 중인데도 아직 역부족이다. 정치권이 국정조사를 실시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무쟁의로 노력했지만 아직 무급휴직자 복직 요건인 주간연속 2교대 가능 물량을 확보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래도 쌍용차 노사는 지난 10일 일자리 나누기를 기반으로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고, 노·사·민·정이 함께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쌍용차는 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전 임직원과 가족들은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회사 정상화라는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나가겠다.

    그러니 회사가 정치적이고 소모적인 국정조사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


  • ▲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새누리당에도 국민들의 국정조사 중단 청원서를 전달했다.
    ▲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새누리당에도 국민들의 국정조사 중단 청원서를 전달했다.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 이후 지난 21일 전국 8개 역에서 서명을 받은 국민 청원서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측에 전달했다.

    다음은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지난 8일 밤 10시경 ‘생활고, 쌍용차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책, 정치권에 대한 원망, 해고 노동자들의 집단적 행동으로 인한 불안감, 쌍용차 내부의 어려운 현실’ 등에 대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기도한 류병욱 조합원이 끝내 뇌사판정으로 17일 밤9시 22분에 유명을 달리 하셨다.

    고인의 넋을 기리며, 장기기증이라는 큰 결단을 내린 유족분들께 마음 속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을 살리기 위해서 9일간 불철주야 환자 곁을 지켜왔지만 하늘이 우리 모두의 염원을 외면하였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고인이 그토록 원하던 대한민국 최고 회사, 최고의 쌍용자동차가 될 수 있도록 쌍용차 선후배 노동자 및 지역시민들의 일치단결로 꼭 이루겠다.

    2013년 1월 17일 ‘쌍용자동차 정상화 추진 및 국정조사 반대를 위한 평택지역 쌍용자동차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노와 사, 민과 정을 막론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발족되었다.

    쌍용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정상화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국회에서 추진하는 국정조사 방식보다는 기업의 경영 정상화가 바탕이 되어 고용이 확대되고 일하기 좋은 기업, 살맛나는 평택시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쌍용차는 2009년 구조조정 이후 법정관리 아래서 쌍용차 전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판매대리점, A/S 네트워크 등 전 부문이 혼연일체가 되어 뼈를 깎는 고통분담과 헌신적 노력을 바탕으로 정상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쌍용차 노조 역시 무쟁의 선언을 기반으로 3년간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만들며 회사 정상화에 힘을 모았다.

    하지만 노동단체와 정치권 등 외부세력에 의하여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의 논란은 이미 금융당국과 법원에 의해 정당성과 합법성이 입증된 사안으로 쌍용자동차의 정상화와는 다분히 거리가 멀다.

    특히 편중된 여론이 전체의 여론으로 특정되고, 사회적 약자라고 하여 다수의 생존권이 경시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자칫 정치적 명분에 사로잡혀 쌍용차가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면 쌍용차 관련 종사자 약 11만 명의 고용문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쌍용차 노사는 2013년 1월 10일 무급휴직자의 조기복직을 목적으로 물량이 충분치는 않으나, 내부 노동자의 고통분담과 일자리나누기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3월 1일 전원복직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이는 지역사회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며, 앞으로 정상화를 통해 일자리를 늘려나갈 첫 신호탄이다.
     
    지금 쌍용차에 가장 시급한 것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실질적 투자이다.

    상하이 자본의 먹튀논란도 결국 투자가 사실상 안 이루어졌기에 발생되었다.

    마힌드라 그룹은 투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금년도 이사회에서 쌍용차를 위한 투자 승인을 앞에 둔 시점에서 정치권의 외압과 의혹에 당혹스러워 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개별기업의 노사문제를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정치권과 외부단체에 의해 결정되면서 또 다른 노사갈등 및 노노분열로 내홍을 겪는 기업이 많아졌다.

    마 찬가지로 개별기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전개된다면 본 취지와는 다르게 책임규명 때문에 정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으며, 쌍용차는 기업이미지 훼손, 독립경영 제한, 판매 악영향, 노동조건 하락 등 사실상 협력업체를 포함한 약 11만명의 고용불안을 불러오고, 이미 2009년 경험한 지역경제 침체를 야기할 것이다.

    쌍용차 문제해결의 본질은 지속적인 경영과 11만의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안정이 선행되어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앞으로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선 투자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2,100여 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들의 고용이 회복될 것이다.

    때문에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더 이상 쌍용차가 국정조사로 인한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경영정상화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가 주축이 된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 대책위원회는 서해경제 발전의 전진기지이며, 세계안보의 요충지인 평택시에서 지역시민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는 국정조사는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없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쌍용차가 될 수 있도록 기업경영은 기업 자율에 맡기고, 정치권은 쌍용자동차가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쌍용차의 정상화는 노사신뢰에 기초하며, 쌍용차 노조는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선 실질적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국회가 국정조사를 중단한다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종식하기 위한 마힌드라 그룹 동반방문을 정치권에 제안한다.

    또 다시 쌍용차 사태와 같은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아픔이 발생되질 않도록 국회는 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선진국처럼 해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회안전망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때문에 국회는 국민의 행복추구를 위해서 본연의 기능인 입법화 추진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