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반대세력 포용하는 노력 계속할 것" 대통합 강조

  •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은 28일 최근 계속된 노동자 자살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역임한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노동자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나 자신이 분향소 및 장례식장, 송전철탑 농성현장 방문계획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그런 계획을 미리 얘기하는 것보다 큰 틀에서 말씀드린 대로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대통합은 필수적인 시대의 사명이자 하나의 의무"이라고 말했다.

    "지역 간, 계층 간, 세대 간, 이념 간 갈등이 계속 쌓이면 참으로 견딜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한 위원장은 "51%의 지지를 받았지만 48%의 반대, 지지를 받지 못한 분들이 있다. 100%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있기에 소외된, 저희와 뜻이 다른 많은 세력을 포용하는 그런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캠프에 이어 인수위에 대통합위를 둔 것과 관련해 "(대통합위를) 인수위와 같이 발표한 특이한 예는 없는 것으로 안다. 그만큼 당선인께서 국민대통합을 중요시하고 국민과의 약속이라 꼭 지켜야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표시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갈등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 나타난 만큼 우리가 계속 노력할 부분이며 48%의 반대, 소외되고 저희와 뜻을 달리하는 많은 세력을 포용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은 한 위원장을 비롯해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던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김중태 부위원장, 김지하 시인을 차례로 언급하며 "박근혜 시대를 여는 5륜 마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저는 광주를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대통합은 광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광주 사람들은 박정희 딸에게 마음을 열 준비가 안돼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5년 동안 열심히 하는 게 국민 통합의 1차적 과제"라고도 했다.

    다만 박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해양수산부를 호남에 유치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호남 사람 이익을 위해 해수부가 하나 오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해수부 가지고 부산과 호남이 밀고 당기는 상황에서 통합이 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