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 주․야간, 수중․수상․공중에서 각종 훈련, 체력단련 완벽 수행15미터 바닷속 뛰어들어 미사일 회수, 바다에 추락한 조종사 구출도 거뜬
  • 최고의 특수부대는 여름 훈련도 달랐다. 바닷가가 아니라 아예 물속에서 지내는 모습이다.

    공군 6탐색구조비행전대는 지난 7월 2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강릉 인근 동해상에서 항공구조사 20여 명과 HH-60, HH-47, HH-32 탐색구조헬기 등이 참여해 ‘수중ㆍ수상 전투 탐색구조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공군 6탐색구조전대의 임무는 적진에 추락한 조종사를 구출하는 것. ‘수중ㆍ수상 전투 탐색구조훈련’은 조종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에 추락했을 경우를 상정해 인명구조, 수중탐색 및 인양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 ▲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항공구조사들. 보는 것처럼 쉬운 훈련이 아니다.
    ▲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항공구조사들. 보는 것처럼 쉬운 훈련이 아니다.

    공군이 공개한 훈련 내용은 야간에 바다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부터였다.

    탐색구조헬기가 조난현장 해상에 도착하자 항공구조사는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풍향 파악을 위한 해상용 연막을 투하한 후 바다로 뛰어들었다.

    조종사를 구한 구조사는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고, 조종사는 약 20미터의 낮은 고도로 접근, 바다 위에 뜬 채로 호이스트(Hoist)를 내려 구조용 바스켓(BASKET)으로 조종사를 구조했다.

  • ▲ 15미터 아래 바닷속에서 중요장비를 인양하는 항공구조사들. 15미터 수심 속의 압력은 보통 사람들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 15미터 아래 바닷속에서 중요장비를 인양하는 항공구조사들. 15미터 수심 속의 압력은 보통 사람들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두 번째는 바다로 추락한 전투기(또는 정찰기)의 미사일 또는 중요장비를 회수하는 훈련이었다. 항공구조사들은 수중 15m 아래로 잠수해 추락한 항공기과 미사일 등 중요장비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이를 부양백으로 고정해 인양하는 작업이었다. 당연히 성공!

    이런 훈련 외에도 항공구조사들은 매일 3km의 장거리 침투 수영훈련을 한다. 모터보트, 제트스키, 구조용 들것(Rescue Litter) 등 각종 해상구조용 장비 활용방법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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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이제 전투수영시간이다!" 항공구조사들은 하루 3km씩 수영을 해야 한다.

    항공구조대장 박완종 소령(39세, 공사 45기)은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항공구조사들은 폭염과 집중호우, 강풍 등에서도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항상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으로 얻은 체력과 기술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다.”

  • ▲ 항공구조사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자국 최고의 특수부대로 꼽힌다.
    ▲ 항공구조사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자국 최고의 특수부대로 꼽힌다.

    올해 ‘수중․수상 전투탐색 구조훈련’은 60여 명의 항공구조사가 세 팀으로 나뉘어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