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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특수부대는 여름 훈련도 달랐다. 바닷가가 아니라 아예 물속에서 지내는 모습이다.
공군 6탐색구조비행전대는 지난 7월 2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강릉 인근 동해상에서 항공구조사 20여 명과 HH-60, HH-47, HH-32 탐색구조헬기 등이 참여해 ‘수중ㆍ수상 전투 탐색구조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공군 6탐색구조전대의 임무는 적진에 추락한 조종사를 구출하는 것. ‘수중ㆍ수상 전투 탐색구조훈련’은 조종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에 추락했을 경우를 상정해 인명구조, 수중탐색 및 인양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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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공개한 훈련 내용은 야간에 바다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부터였다.
탐색구조헬기가 조난현장 해상에 도착하자 항공구조사는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풍향 파악을 위한 해상용 연막을 투하한 후 바다로 뛰어들었다.
조종사를 구한 구조사는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고, 조종사는 약 20미터의 낮은 고도로 접근, 바다 위에 뜬 채로 호이스트(Hoist)를 내려 구조용 바스켓(BASKET)으로 조종사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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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바다로 추락한 전투기(또는 정찰기)의 미사일 또는 중요장비를 회수하는 훈련이었다. 항공구조사들은 수중 15m 아래로 잠수해 추락한 항공기과 미사일 등 중요장비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이를 부양백으로 고정해 인양하는 작업이었다. 당연히 성공!
이런 훈련 외에도 항공구조사들은 매일 3km의 장거리 침투 수영훈련을 한다. 모터보트, 제트스키, 구조용 들것(Rescue Litter) 등 각종 해상구조용 장비 활용방법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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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구조대장 박완종 소령(39세, 공사 45기)은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항공구조사들은 폭염과 집중호우, 강풍 등에서도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항상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으로 얻은 체력과 기술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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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중․수상 전투탐색 구조훈련’은 60여 명의 항공구조사가 세 팀으로 나뉘어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