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한 총선공약 입법화…국민 앞에 실천할 것""野 대선전 반대를 위한 반대할 것…정책으로 무력화"
  •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3일 19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5선 고지에 오른 남경필 의원에 이어 두번째 출마자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은 대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 당내 결속용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거듭할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말했다.

  • ▲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3일 19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3일 19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 연합뉴스

    그는 "두 번의 정책위의장직에 이어 올해 총선 공약을 총괄하면서 새누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기조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입안에 앞장서 왔다"고 자임했다.

    "이제 원내대표가 되어 내가 총괄해 만든 총선공약들을 입법화해 국민 앞에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정치공세에 똑같은 정치 공세로 답하기보다는 정책 대안과 입법 활동으로 맞서 싸우겠다. 야당이 떼 쓰기로 우기면 국민을 상대로 설득해 그들이 설 자리를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정치 공세에 똑같은 정치 공세로 답하기보다는 정책 대안과 입법활동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국민들보다 반발자국 앞선 원내 활동으로 사랑받는 국회를 만들고 12월 대선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4선에 성공한 이 정책위의장은 판사출신으로 정책위의장을 2차례 역임한 정책통으로 의회내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힌다.

    비대위 출범 전까지 계파색이 옅은 중립 의원으로 분류됐으나 총선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호흡을 맞추며 박 위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경필 의원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제 대선을 준비해야 되는 시점에서 원내 사령탑으로서 정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런 원내대표가 필요한 시점으로 그런 점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아니겠는가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원내대표 경선은) 지역을 가르는 성격을 띤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19대 새누리당 당선자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판단할 요소는 정권 재창출을 해나가는데 누가 더 적임자겠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수도권과 쇄신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그런 점을 인정하면서 저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조금 기다려달라. 지역 안배를 고려할 생각"이라고만 답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출마를 앞두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전에 상의했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이 그런 부분에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들도 무슨 '박심'(朴心)이 작용한다든지 하는 걸 원치 않는다.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이 의장이 친박계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으나 친박계 대표적인 인사가 경선에 나선다면 표가 나눠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박계에서는 이한구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