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김선동-구상찬 '패배' 쓴잔영남권 전승..서병수 4선 고지에 올라
  •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대선을 돕겠다며 총선을 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4.11총선 개표가 완료된 12일 영남권의 친박 인사들은 모두 당선됐지만 수도권에서는 야권의 선전으로 상당수가 금배지와 멀어졌다.

    친박 최다선인 6선 홍사덕 의원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나섰지만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에 석패했다.

    또 서울에 지역구를 뒀던 친박 의원은 다선에 실패했다. 김선동 의원(도봉을)은 민주통합당 유인태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고, 구상찬 의원(강서갑)도 신기남 민주당 의원에 밀리고 말았다. 이성헌(서대문갑) 후보도 우상호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친박계 의원들과 가깝진 않으나 박 위원장의 신임을 얻어온 권영세 의원(영등포을)도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밀렸다.

    지역구 진출을 노렸던 '새얼굴'도 명암이 엇갈렸다. 박 위원장의 정책자문역으로 알려진 강석훈(서초을), 이종훈(성남분당갑) 후보가 당선된 반면 미래연구원 출신인 김태기(서울 성동갑) 후보는 낙선했다.

    수도권에서는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유정복(경기 김포),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과 한선교(경기 용인병),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이 19대 국회에서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서구) 의원은 5선 고지에 올라서지 못했고, 손범규(고양 덕양갑) 의원도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에 석패했다. 경기 군포의 유영하 후보도 당선되지 못했다.

    반면 영남권의 친박 의원들은 '전승'을 거둬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부산의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의원은 4선에 올랐고, 유기준(서구) 유재중(수영) 이진복(동래) 의원도 국회로 돌아오게 됐다.

    대구에서는 이한구(수성갑) 유승민(동구을) 서상기(북구을)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경북에서는 최경환(경산청도) 김태환(구미을) 정희수(영천)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이, 경남에서는 안홍준(마산을) 의원이 당선됐다.

    이외에도 친박 진영에서 활동했던 박대출(경남 진주) 이헌승(부산진을) 서용교(부산 남구을) 후보와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후보가 새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