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심과 같은 4년 구형에 “그 동네 습성”혁신학교 둘러보고 트위터 재개, “공교육 정상화되고 있다”한국교총 “현실 호도하는 무책임한 발언”
  •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진 연합뉴스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진 연합뉴스

    “언제나 낙관한다”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경쟁후보 매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재판 결과를 낙관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곽 교육감은 4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판이 새벽에 끝나 몹시 피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 2부(김동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곽 교육감에게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감찰은 박명기 전 교수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원, 문제의 2억원을 전달한 강경선 한국방송대 교수에겐 징역 1년을 각 구형했다.

    곽 교육감은 검찰의 구형량이 1심과 같은데 대해 검찰 쪽 습성이 원래 그래서 똑같은 구형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곽 교육감은 자신의 핵심정책인 혁신학교를 둘러보면서 현장을 점검하는 등 최근 활동폭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동안 중단했던 트위터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은 “현장을 방문하고 변화를 눈으로 보면서 트위터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쓰니 후련하고 좋다. 계속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곽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순회하면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것을 느낀다. 공교육에서 비교와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회의에서 김상곤 경기교육감 등 6명의 좌파교육감들과 함께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아직 답변이 없다. 더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교총은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곽 교육감의 평가에 대해 “현재 학교 현장에선 수업 중에 배가 고픈데 빵을 사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교사에게 항의하고, 수업 중 잠잘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나오고 있다”면서 곽 교육감이 현실을 호도한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곽 교육감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1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