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총선, 종북세력 쓸어내는 계기 돼야

      최 응 표 (뉴욕에서)

      레이건 대통령의 아들 마이클 레이건은 아버지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와의 우정을 회상하며 이런 말을 했다. “두 분이 냉전을 끝장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그렇다면 3백만, 4백만 생명이 굶어 죽고, 맞아 죽고, 얼어 죽어가는 인간지옥의 문을 부수고 우리에게 자유통일의 길을 열어줄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란 말인가.

    이런 간절한 기도를 하면서도 한 편 절망하게 되는 것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하늘의 정의가 두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망가지고 스스로 포기하는 영혼 없는 패배주의자들에게 하늘인들 도울 마음이 생기겠는가.

    조지 샌타야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해야 하는 저주를 받는다”고 했다. 국민소득 60불 시대를 살면서 잘 살아보자고 허리띠 졸라매던 민족 고난의 과거를 벌서 잊었는가.

    趙甲濟 기자는 “한국인은 가난과의 싸움에선 이겼으나 풍요와의 싸움에선 지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이 무질서 상태에서 겪는 위기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나라(대한민국)를 위한 정치가 없다는 것이다. 한 쪽은 가슴의 금배지를 위한 정치, 다시 말해 자신의 영달을 위한 모리배정치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 쪽은 김정일의 유훈, 다시 말해 북조선 인민공화국을 위한 반역정치를 하는 것이 그 원흉이다.

    둘째는 조갑제 기자의 말처럼 풍요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주어진 분에 넘치는 풍요에 국민정신이 병들어 생기는 배부른 투정이다. 이대로 간다면 조지 샌타야나의 경고가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

    저들의 적화통일 전략에는 보수적 가치로 대응해야 하는데, 그 절대무기를 스스로 버리고 무 이념(無理念)과 회색 이념으로 어떻게 저들을 제압할 수 있겠는가.

    “지도자가 대중에 영합하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민주정치는 곧바로 우민정치(愚民政治)로 추락해 버릴 것”이라는 시오노 나나미의 경고에 귀를 기우리는 보수 가치 중심세력의 역할을 기대하며 4.11총선의 무게를 따져 본다.

    먼저 태극기를 더러운 발로 짓밟는 통혁당 출신 한명숙이 이끄는 민통당과 대한민국을 갈아엎고 인민공화국 건설을 위해 남파된 무장간첩과 빨치산을 영웅으로 받아들인 만노당이 손잡고 벌이는 붉은 굿판이 누구를 위한 굿판이겠는 가를 올바로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앤 코울터가 “매카시즘이란 용어는 진보좌파들이 자신들의 반역행위를 뒤덮기 위해 날조한 신화”라고 비판한 것처럼, 민족, 민주, 진보, 개혁, 우리끼리는 종북좌파들이 자신들의 반역행위를 뒤덮기 위해 날조한 위장술이라는 사실부터 파학 해야 4.11 총선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과 북조선 인민공화국과의 전쟁이다. 다시 말해 자유와 풍요와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대한민국과 3대 세습독재와 굶주림과 생명경시의 반인륜(反人倫)적 공산당과의 전쟁이다. 이런 대결구도에 대한 이념(사상)적 준비 없이 시류에 편승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보통 총선 때와 달리 저들이 ‘갈아엎자’ ‘점령하자’ ‘철저하게 보복하자’며 죽창 들고 민란을 선동하는 저의가 무엇이겠는가. 2012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정한 김정일의 유훈(遺訓)에 따라 적화통일의 전초기지를 구축 하자는 것 아닌가.

    저들의 이런 ‘꼼수’를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민주, 민노와 종북세력의 음모를 쓸어낼 수 있다. 북한 노동당의 우리 선거개입이 어디 어제 오늘의 일인가. 문제는 저들을 정상국가, 또는 정상적 인간으로 보는 데 있다.

    미국의 진보신학을 대표하는 라인홀드 니버는 “도덕적 인간들 사회에서는 사랑이 유효할지 모르나 비도덕적 사회에서는 힘으로 힘을 제압할 수밖에 없다” 고 했다. 우리가 새겨 들어야할 교훈 아닌가.

    거리의 불량배에게 용돈 주고 술 사 준다고 해서 저들의 행패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백 원 용돈이 천 원 되고, 천 원 용돈이 만 원 되고, 끝내는 멱살 잡고 두들겨 패는 것이 불량배들의 속성이다. 이런 불량한 힘을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은 보다 강한 선량한 힘뿐이다.

    꼭 전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비록 천하가 평안할지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험이 온다-)라고 한 것처럼, 싸워야 할 때 싸움을 피하는 나약하고 기회주의적인 처신으로는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

    모택동은 기억해야 할 우리의 적대자(敵對者)다. 하지만 “평화는 군사란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물리적인 힘에 思想(이념)이라는 내적인 힘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할 역사적 교훈이라고 생각 한다.

    4.11 총선은 공산독재이념과 자유민주이념의 대결장이다. 다시 말해 1%도 안 되는 김씨왕족을 위해 99%이상의 주민이 굶어 죽어야 하는 인간지옥으로 가느냐, 자유와 풍요가 흐르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느냐는 존망의 운명이 걸린 싸움이다. 어느 길을 택하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국민의 몫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공산주의라는 인류의 적을 쓸어낸 것은 적과의 불편한 공존을 택한 카터가 아니라 공산제국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하고 끝까지 코너로 몰아붙인 레이건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공산독재는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의 대상이라는 역사적 진실을 보여 주는 산 교훈인 동시에 레이건 대통령의 위대한 유산이다.

    이런 레이건의 위대한 정신은 레이건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마가렛 대처 전 영국수상이 낭독한, “상처받은 미국의 정신을 바로 잡으려 했고, 자유세계의 힘을 회복시키려 했으며, 공산주의의 노예들을 해방시키려 했다”는 세기의 조사(弔詞)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절대 무기는 바로 레이건 정신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지워진 역사적 임무는 4.11 총선을 통해 종북세력을 쓸어버리라는 것이다.

    저들은 온갖 잡음 속에서도 적화 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하나로 뭉쳐 뛰고 있는데, 금배지 싸움으로 찢어진 힘 가지고 종북의 단단한 벽을 뚫을 수 있다고 보는가.

    금배지를 위한 사기성 정치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정직한 정치가 제 자리를 찾아야 4.11총선에서 망국적 종북세력을 쓸어버릴 수 있다. 4.11총선은 김정일의 ‘강성대국’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계속 번영의 길을 가느냐, 북한 식 공산 독재국가의 길을 가느냐의 운명은 전적으로 4.11총선에서 종북세력을 쓸어내느냐, 못 하느냐에 달렸고, 레이건 정신을 따르느냐, 김정일의 유훈을 따르느냐에 달려 있다.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전쟁터에서 아군끼리 총부리를 겨누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우선 전쟁에서 이겨야 금배지도 주어질 것 아닌가. 국가를 위해 큰 꿈을 그려라. 그러기 위해 자신을 버리라는 말이다.

    4.11총선이 종북세력 쓸어내는 계기가 될 때 대한민국은 영원히 번영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