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애인 있던' 현송월에 끈질기게 만남 요구'유부녀' 성혜림과 동거했던 김정일, 현송월에 '활동중단' 지시
  • ▲ 현송월 '준마처녀' 캡처화면
    ▲ 현송월 '준마처녀' 캡처화면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3·8 국제부녀절 기념 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현송월은 김정은과 내연 관계다."

    22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유명 예술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김정일 사망 이후 국내로 건너온 한 탈북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탈북자 김모씨는 "현송월의 본명은 한송월이며 한송월의 남편은 호위사령부 군관"이라고 말했다.

    2005년 한송월이 부른 ‘준마처녀(일 잘하는 여성)’는 북한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6년에는 보천보전자악단에서 ‘미래가 아름다워’와 ‘휘파람 총각’ 등을 불렀다. 

    김씨는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2000년초부터 한송월과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김정일과 함께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을 자주 관람하면서 연상인 한송월에게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8일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여성은 꽃이라네'를 관람하며 웃고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해산을 앞둔 전 보천보전자악단 성악가수 현송월이 나와 '준마처녀'를 불렀다./조선중앙TV 공연영상 캡처
    ▲ 북한 김정은이 지난 8일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여성은 꽃이라네'를 관람하며 웃고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해산을 앞둔 전 보천보전자악단 성악가수 현송월이 나와 '준마처녀'를 불렀다./조선중앙TV 공연영상 캡처

    김정일은 예술인들을 측근들이나 가족들을 위한 공연에 활용하고 때론 가족들과 식사도 즐겼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가까워질 기회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평양음대 출신인 송월이는 다른 남성과 사귀고 있었는데 김정은이 끈질기게 만남을 요구해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는 또 "김정일이 한송월을 김정은으로부터 갈라 놓으려고 활동중단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김씨는 “한송월이 2006년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고 사라졌다.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을 앞두고 한송월과 관계를 정리하라는 김정일의 강력한 지시로 이별을 받아들였다. 송월이도 이때 지금 사는 세대주와 결혼해 유부녀가 됐지만 김정은의 요구로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불륜'을 저지른 것이 된다.

    김정일은 20대 중반에 자신보다 다섯 살 위인 성혜림과 비밀리에 동거를 시작했다. 김정일 친구의 형수이자 유부녀였던 성혜림은 1968년 남편과 반강제로 이혼하고 그의 동거녀가 됐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해 10월 북한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공식 등장하기 직전에 함경북도 출신 20대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