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동북권 1석을 야당에 헌납하게 돼”
  •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4.11 총선에서 서울권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이 보류된 진수희-신지호 의원에게 출마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수희-신지호 의원은 나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리는 데 앞장선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의 지역 경쟁력이 가장 우월하기 때문에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전이 예상되는 강북에서는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진수희-신지호 의원의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동갑과 도봉갑은 서울 동북권의 요충지로 꼽힌다.

    그는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에 대해 “성동 자갈밭을 맡아 그동안 지역사업을 활발하게 하는 등 지역 경쟁력이 우월하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아 능력도 검증받았다”고 평가했다.

    신지호 의원에 대해서는 “도봉갑의 경우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이자 좌파 시민운동의 대모격인 인재근씨가 나서는 만큼 좌·우 대결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우파 시민운동의 리더인 신지호 의원을 내세워 극명한 공천구도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 중랑갑 공천에서 탈락한 유정현 의원에 대해서도 “청목회 사건 때문에 탈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정적·도덕적 하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동북권 1석을 야당에 헌납하는 것으로, 공직후보자추천위가 재심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울 강북 지역의 1∼2석 확보는 영남권 3∼4석 확보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개혁공천은 강남·영남권에서 하고, 기타 수도권에서는 ‘이기는 공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친이계 일각에서 ‘공천 보복’ 주장이 나온데 대해 “지난 2008년 불합리한 공천을 주도한 친이계가 이제 와서 ‘밀실공천’ 운운하는 것은 세월 무상”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