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중국 국민 여러분, 그분들의 생명을 지켜주세요"연예인 20여명, 中대사관 앞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차인표가 탈북 관련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연합뉴스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차인표가 탈북 관련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연합뉴스

    그동안 '광우병 촛불시위'나 '반값등록금', '스크린 쿼터' 같은 이슈에만 한 목소리를 냈던 연예인들이 처음으로 '탈북자 문제'를 거론하는 집단 시위를 벌여 주목된다.

    탤런트 차인표, 방송인 리키김, 개그우먼 이성미, 가수 소이, 황보 등 20여명의 연예인들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소재 옥인교회(중국대사관 맞은 편)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학생 30여명도 참석, 중국 정부에 '탈북자 북송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중국에 구금된 탈북자 중에는 여명학교 학생의 가족과 친구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 등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연예인 다수는 그동안 여명학교를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며 탈북 청소년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차인표가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차인표가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차인표는 "(자신은)특정 이념과 정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불쌍해서 나왔다"며 "지금 중국에 잡혀있는 탈북자 31명은 대부분 노약자나 여성, 청소년 같은 반항할 기력조차 없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기간 중 탈북하면 3족을 멸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면서 "이들이 강제로 북한에 끌려갈 경우 가족 모두가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반인권적인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정책을 반대한다"고 밝힌 차인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 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차인표는 "탈북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이므로 스스로 목소리를 낼 힘 조차 없다"면서 "동시대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친구의 이름으로, 부디 탈북자들이 여타 세계 시민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이들의 생존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차인표, 이성미 등과 함께 탈북자 송환 반대 행사에 참여한 소이와 리키김은 각각 중국어와 영어로 탈북자 북송 중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합창과 탈북청소년의 편지낭독, 호소문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차인표가 출연한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 '크라이 위드 어스'와 '유 레이즈 미 업'을 합창할 때에는 참석자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다.

    한편 이날 중국대사관 앞에는 한국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 북한인권단체연합, 한국자유총연맹,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등 각종 시민단체 대표들이 집결, '탈북자 북송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탈북자와 북한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온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송환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이날부터 중국대사관(옥인교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조갑제닷컴]

  •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 20여 명과 탈북청소년들이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영어 호소문을 낭독하는 리키 김.
    ▲ 영어 호소문을 낭독하는 리키 김.
     
  • ▲ 중국어 호소문을 낭독하는 소이.
    ▲ 중국어 호소문을 낭독하는 소이.
     
  • ▲ 기자회견 행사 사회를 맡은 이성미.
    ▲ 기자회견 행사 사회를 맡은 이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