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국으로 가는 민주당 청년뱃지, 집단소송 조짐
     
    명백한 불공정 처사에 침묵하면서, 청년 대변자 되겠다?
      
    박주연, pyein2@hanmail.net      
       
     


  •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선출 로고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공모가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389명의 지원자 중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48명을 추려냈지만, 심사표 결과는커녕, 심사위원, 심사기준도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탈락자들은 기존 민주당 보좌관 및 당직자들이 대거 합격하여,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청년의 대변자라는 지원자들, 탈락한 동료들의 불공정 하소연 모른 체

    탈락자 강석하씨는 트윗에서 1차 합격자 116명을 대상으로 불공정한 절차에 대해 공개질의를 던지고 있다.

    "청년비례대표 서류 통과하신 분들께 저와 다른 탈락자들이 제기한 절차와 공정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싶습니다.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해결하기 위해 나서서 1차를 통과하신 분들께 질문.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는 데' 
       1. 정당한 이의제기가 아니라 동의할 수 없다.
       2. 동의하지만 나는 살아남았으니 그냥 가만히 있겠다.
       3. 동의한다. 함께 비판하겠다.
       4. 면접 결과 나오는 거 봐서 판단하겠다.
       묵비권 행사 가능하십니다"

    성상훈, “민주당, 순수한 청년들의 열정을 정치판의 노리개로 삼았다”

    116명의 1차 합격자 중 질의에 단 한 명도 강석하씨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2030세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변자가 되겠다면서 나선 자칭 청년리더들의 수준이 드러난 것. 명백히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 무수한 자신들의 동료들이 탈락했는데 ‘금뱃지’를 위해 침묵하면서, 어떻게 국회의원 당선 된 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겠냐는 것이다.

    한편 가장 먼저 청년비례대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자료를 돌린 성상훈씨는 위키트리에 고발글을 올려 “슈퍼스타 K방식의 공개경쟁을 통해서 참신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는 최초의 경우와 달리 민주통합당의 청년비례대표는 불투명하게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청년들의 열정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치판의 노리개'로 삼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비판했다. ( ☞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의혹 )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제 상황을 주의깊게 봐온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민주통합당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모두 드러낸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홍보했다. 그런데 공정한 절차없이 탈락시켰기 때문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최소 1천만원 손해배상액이 가능해보인다”는 법률적 의견을 밝혔다.

    노무현 정신 팔면서, 불공정 현실 눈감는 무서운 청년들

    또한, 청년비례대표제기 시작하기 전부터를 이를 비판해온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트윗에서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가 되겠다고 나선 116명 전원이 명백히 불합리한 절차를 눈에 보고도, 탈락한 동료들의 호소를 모른 체하고 있는 건 충격적인 일이다. 정치 데뷔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노회한 정치9단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원자 중 상당수가 노무현 정신을 내걸던데, 노무현 대통령은 92년 3당 합당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자기 자신의 던진 사람”, “이 모든 것이 금뱃지를 미끼로 수백명의 청년들을 타락시킨 민주통합당의 책임으로서, 심판을 각오해야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탈락자들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제는 탈락자들의 대규모 집단소송으로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