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맞이 명소' 강원지역이 정월 대보름 '달맞이 명소'로 거듭난다.
    오는 6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강원지역에서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풍성한 달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지난해는 구제역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던 만큼 올해는 더욱 풍성하게 열린다.

    먼저 화천에서는 6일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6회 정월대보름 큰잔치를 마련, 산천어축제기간 작성한 소망지 태우기로 지난달 29일 폐막한 산천어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내용은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윷놀이 대회, 전통 떡메치기 시연,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지신밟기, 산천어 소망지 태우기,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

    화천군은 이날 행사는 산천어축제의 성공적인 폐막을 자축하고 주민의 노고에 대한 위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척에서는 오는 3~6일 엑스포타운 광장 일대에서 전통민속놀이의 백미인 `기줄다리기 전국대회'가 재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줄(게줄) 다리기는 1662년 삼척 부사로 있던 허목이 마을 주민 전체를 둑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하려고 만들어 낸 놀이로, 기둥이 되는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이 마치 게(기)의 발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됐다.

    강릉에서는 단오문화관 앞 남대천 둔치 단오장에서 망월제가 열려 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망우리 돌리기, 신수 보기 등 세시민속놀이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행사기간 풍부한 물을 기원하는 용물 달기는 짚으로 만든 용을 수백 명이 붙잡고, 복을 기원하고 풍년과 소망을 비는 장관을 연출하는 등 다채로운 한마당 놀이로 밤늦도록 열린다.

    동해에서는 5일부터 이틀간 달맞이 행사가 북평동 전천 둔치에서 열리는 가운데 북평 원님답교놀이보존회가 원님답교놀이 시연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뗏목타기 대회를 열어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한 추억 만들기 행사를 준비한다.

    춘천에서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가 6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열린다.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널뛰기, 투호놀이, 연날리기 등 민속행사와 부럼깨기, 대보름 음식시식, 소원지 쓰기 등의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어 강원국악예술단, 도립무용단, 시립합창단 등이 꾸미는 무대공연과 오후 6시 횃불행진과 공지교 다리밟기로 행사는 절정에 오른다.

    이밖에 원주 흥업면에서 매지리 회촌 달맞이, 태백 황지연못에서 정월대보름, 속초 청초호에서 민속놀이 한마당 잔치, 홍천 홍천강변에서 놀이한마당, 횡성 전천둔치서 달맞이행사, 철원 고석정에서 정월대보름 큰잔치, 양구의 야구장에서 국토정중앙 달맞이 등 도 전역에서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