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赤化되지 않는다 
     
    모든 힘이 빠진 뒤 새로운 힘이 솟는다. 

    金成昱   

     
  •  정권이 넘어가도 한국이 赤化(적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두 가지 안전판 때문이다.
     
     첫째는 이기적 대중. 이들은 바람 따라 오가는 절대다수다. 이념도 없고 진실도 모른다. 다만 지금의 반MB·반한나라당 정서로 종북·좌파에 힘을 싣고 있을 뿐이다.
     
     만일 2012년 정권이 바뀌면 이미 드러난 ‘빨갱이’ 아직 안 드러난 ‘빨갱이’들이 제 세상 만난 듯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분명 線(선)을 넘는다. 4·19 이후 장면 정권 10개월 간 2,000건 이상의 데모가 열렸다. 경찰관까지 시위에 나섰다. 별의 별 청년조직은 서울 지역 경찰서 접수도 했었다. 사회당·혁신당, 듣지도 못했던 이름의 정당이 나와서 미군철수·사회주의 심지어 김일성 체제 옹호까지 했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었다. 데모는 끝없고 나라 살림은 곤두박질 쳤다.
     
     노무현 정권 말기 어땠나? 광화문 한 복판에서 간첩·빨치산 추모제가 열렸다. 2004년 평택범대위 미군철수 폭동, 2005년 맥아더동상파괴 폭동, 2006년 한미FTA범국본 폭동, 이것은 2008년 촛불난동으로 이어졌다.
     
     만일 2012년 정권이 넘어가 버리면 종북·좌파의 불법·폭동·난동은 끝으로 치달을 것이다. 북한이 망해가는 터이니 여유가 없다. 2015년 한미연합사 해체와 함께 미군철수·연방제 赤化(적화) 선동 등 체제를 뿌리째 뒤흔들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한계가 따른다. 이명박이라는 만만한 인물이 사라진 뒤 종북·좌파는 누구를 적으로 만들어 대중의 분노를 끌어낼 것인가? 이념도·진실도 모르는 대중, 불평·불만에 가득 찬 청년, 바람 따라 오가는 무지한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연방제赤化 개헌에 ‘꽝’하고 도장을 찍어 줄 것인가? 이기적 대중에게 그 같은 이데올로기적 선택을 끌어낼 수 있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별의 별 악법이 나오고, 김정은 체제를 살려낼 수 있겠고, 경제는 바닥을 기어갈 테지만, 연방제赤化가 실제로 되기에 장벽이 높다. 가장 큰 장벽은 대중의 이기심이다.
     
     인터넷과 방송, 문화 권력(culture power)을 붙잡고 흔들어 댈 것이다. 그러다 종북·좌파는 반드시 선을 넘는다. 반작용이 나올 게 뻔하다. 끝도 없는 난동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다. 무질서, 개판이 될 테지만 이기적 대중은 안정과 질서를 아쉬워하며 또 다시 불평·불만을 터뜨릴 것이다. 세상은 원래 그런 법이다.
     
     이때쯤 간판을 바꿔 단 한나라당은 중도화·좌경화·形骸(형해)화 돼 있다.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세력은 넋 나간 한나라당은 물론 새빨간 집권세력의 대안권력으로 떠오를 기회를 갖게 된다. 모든 힘이 빠진 뒤 새로운 힘이 솟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쉽사리 赤化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軍(군)’이다. 내가 만난 수천 명 장교단 99%는 애국자들이었다. 산 속에서 청춘을 보내며 세상의 부패와 나라의 적화에 가슴을 끓고 있다. 만일 북한과 남한의 ‘빨갱이들’이 체제를 뒤집는 결정적 선택에 나서면 이 나라가 앉아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약간의 시련을 겪을 수 있다. 정권이 교체돼 답답한 시절을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종북·좌파란 미움·증오·분노로 가득 찬 교만한 靈(영), 거짓의 魂(혼)이다. 파괴에 능하지만 건설엔 무능하다. 종북·좌파 집권은 나라를 난세로 만들어, 영웅을 불러낼 것이다. 진실과 진리와 헌법에 서 있는 우리는 지금 이기는 싸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을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