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등의 ‘주한미군 고엽제 매립’ 보도는 희대의 誤報로 판명 
     
    아니면 말고식 보도와 주장을 해온 사람들은 그래도 두 다리 뻗고 잘 것이다.
    한국은 부정직을 응징할 수준의 나라가 아직 못되기 때문이다. 

    趙甲濟   

     
     한겨레신문은 지난 5월19일 주한미군이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에 고엽제를 대량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하였다. 
      
     <주한미군이 1978년 암 등 치명적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고엽제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기지에 대량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시비에스>(CBS) 계열사인 <케이피에이치오>(KPHO) 방송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캠프 캐럴에서 근무한 미군 전역자 3명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1968~69년 미군이 비무장지대에 고엽제를 살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바 있으나, 후방의 민간인 거주지역 부근에 고엽제를 버린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1년 5월19일, 한겨레)
     
     어제 한겨레신문은 이런 기사를 실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대한 환경오염 조사 결과, 땅속 토양에서 고엽제와 관련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과거 이곳에 고엽제가 매립됐다는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짓고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의 폭로 이후 7개월여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했다>(2011년 12월29일, 한겨레)
     
     5월19일자 한겨레신문 보도를 誤報로 만든 발표였다. 韓美(한미)공동 조사도 이뤄지기 전에 한 미국인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단정, 흥분하였던 한겨레는 오보에 대한 바로잡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MBC도 '섬뜩한 폭로'라고 표현, 미국인 주장을 믿도록 유도하는 誤報(오보)를 하였다.
     
     <1970년대 경북 칠곡 미군기지에서 일어난 섬뜩한 일이 폭로 됐습니다. 주한 미군이 수천 킬로그램의 맹독성 고엽제를 파묻었다는 겁니다. (중략). 우리 정부는 주한 미군 측에 고엽제의 매립 경위와 현재 상태 등에 대한 즉각적인 공동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11년 5월19일, MBC 뉴스)
     
     조선일보는 '양심 고백'이란 표현으로 한 미국인의 엉터리 폭로를 믿을 수 있는 것인양 왜곡하였다.
     
     <“독극물을 한국 땅에 묻었다”는 전직 주한 미군의 양심 고백이 33년 만에 나왔다.“네, 아직도 그날 파묻은 것을 잊을 수 없어요.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지시를 받고 우리는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고엽제의 일종)’라 쓰여 있는 드럼통을 묻었습니다.”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주한 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기사로 복무했던 스티브 하우스(House)씨는 16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 있는 KPHO-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2011년 5월19일, 조선일보)
     
     KBS와 경향신문 보도는 객관적 전달 형식을 취하여 誤報라고 볼 순 없다.
     
     <주한 미군이 30여 년 전 경북 칠곡군의 한 미군기지에 고엽제를 대량 매립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KBS 뉴스)
     
     <주한미군이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대구 인근 미군기지 내에 대량으로 파묻었다는 주장이 미 퇴역군인에 의해 제기됐다. 미 애리조나 주 지역TV 방송 KPHO-TV(미국 CBS 계열)가 최근 탐사보도를 통해 1970년대 대구 칠곡 인근 캠프 캐롤에 주둔하고 있던 주한미군이 ‘에이전트 오렌지’ 수천 킬로그램을 그대로 땅에 매립했다고 보도했다>(경향신문)
     
     SBS는 지난 5월21일 뉴스에서 폭로자를 인터뷰, 고엽제 매립을 사실이라고 단정한 바탕에서 감상적 선동 보도를 하였다.
     
     < 앵커: 미군이 경북 칠곡에 묻은 고엽제 양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배나 많은 10만 리터 정도로 드러났습니다. 그때 복무 했던 미국인은 울음을 터뜨리며 우리 국민들에게 사죄했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3년 전 캠프 캐럴 미군기지에서 복무했던 스티브 하우스 씨, 그는 당시 상황을 털어놓으며 울음부터 터뜨렸습니다.
     
     [스티브 하우스/고엽제 매몰 작업자 : 가슴 속에 담아뒀던 얘기입니다. 오랜 기간.]
     
     당시 파묻은 고엽제 양은 200리터 들이 500개가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250개였지만, 여름내내 250개를 더 묻었습니다. 아마 더 많을 겁니다.]
     
     하우스 씨는 또, 자신을 포함한 매몰에 참가한 병사들이 모두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베트남전 참전자중 많은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6시간 동안의 증언 끝에 하우스 씨는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 국민들에게 사죄합니다. 명령에 따라야 했던 일개 사병이었지만, 드럼통을 묻은 행위는 잘못된 일입니다.]
     
     또, 한국정부나 미군 당국이 본격적인 진상 조사에 나선다면, 언제라도 미군기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SBS 뉴스)
     
     한겨레 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미국인의 주장을 사실로 조작해간 배경엔 반미이념이 있었지 않았을까? 주한미군에 불리한 기사는 언론의 윤리를 무시하고 소신대로 밀고 나가도 괜찮다는 생각 말이다. 사실을 이념에 종속시키는 이들은 기자가 아니라 기자로 위장한 선동꾼으로 간주하는 게 안전하다.
     
     한 미국인의 허위폭로로 그동안 주한미군이 당한 명예훼손, 韓美 양국 정부의 예산 낭비, 좌익들의 모함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 아니면 말고식 보도와 주장을 해온 사람들은 그래도 두 다리 뻗고 잘 것이다. 한국은 부정직을 응징할 수준의 나라가 아직 못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