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기부는 많이 하지만 순수성 의심돼..박원순, 노동력 착취 논란”
  • ‘박근혜=삼성전자, 안철수=교보생명, 손학규=KT, 홍준표=현대중공업, 박원순=넥슨’

    정치권의 이슈메이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정치인을 주식 개별종목에 비유해 화제다.

    강 의원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6년 전 칼럼에 올렸던 ‘한나라 주식시장’을 소개하며 “주식시장을 보면 정치판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루칩, 작전주, 도박적 속성에 한번 시작하면 패가망신할 때까지 계속하는 중독성까지 주식시장과 정치판은 유사한 점이 많아 재미삼아(?) 주식 종목과 정치인을 비교해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닮은꼴로 ‘교보생명’을 지목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컴퓨터 백신)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상장이 안되서 시가총액을 파악할 수 없지만 상장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서로 자기 시장에 상장시키려는 다툼도 치열하다. 기부를 많이 하지만 상장과 연관있어 보여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넥슨’에 빗댔다.

    “이른바 장외시장의 고수로 10여년간 바람의 나라(참여연대), 카트라이더(아름다운재단) 메이플스토리(아름다운가게) 등의 수많은 히트상품을 내놓았다. 노동력 착취 등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상장(도쿄주식시장-서울시장)해 순식간에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삼성전자다. 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 주식시장의 대표종목이자 시가총액도 가장 크다. 2대에 걸친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렀다는 점, 국내외에 걸친 인기와 지명도,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개발, 전자공학과 출신 등 한나라당의 삼성전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 의원은 자신을 ‘안철수연구소’라고 표현했다. 그는 스스로를 “오랫동안 시장에서 잊혀졌다가 최근 급격히 상승했고 발행주식수나 유통량에 비해 거래량(언론의관심)이 엄청나다. 현 정권하에서 특혜를 많이 받았지만 버림받은 후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강 의원은 이밖에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KT’,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현대중공업, 원희룡 최고위원을 ‘엔씨소프트’에 비유했다.

    한편, 강 의원은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낸 여성 아나운서들의 주소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강 의원은 지난달 24일 여자 아나운서 100명이 자신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30일 판결문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 판결문에는 아나운서 100명의 집 주소가 기재돼 있었고, 강 의원은 개인정보 유포가 문제가 되자 10여 분 뒤 주소 부분을 삭제했다.

    아나운서연합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 의원을 상대로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