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이번에는 외설 혐의로 중국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18일(현지시간) AFP와 통화에서 "어제 중국 경찰이 내 조수를 경찰서로 연행했다"며 "경찰은 외설 혐의로 나를 조사하고 있다고 조수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경찰이 문제 삼은 것은 아이웨이웨이가 4명의 여성과 함께 모두 알몸 상태로 텅 빈 흰 방 가운데의 의자 위에 앉아있는 사진이다.

    아이웨이웨이는 이에 대해 "누리꾼들이 나와 사진을 찍으러 왔다. 당시 우리는 알몸 사진을 찍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모두 동의했다"면서 "이후 그들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으며 우리는 그 사실도 잊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당국이 자신을 외설 혐의로 고발했지만, 그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나를 잡아 가뒀을 당시 '이것은 포르노물'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웃으면서 '포르노물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고 전한 뒤 "알몸 노출은 포르노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베이징 지방세무국은 아이웨이웨이가 소유한 디자인 기업이 거액을 탈세했다며 1천500만 위안의 세금과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아이웨이웨이는 시민으로부터 성금을 모아 845만 위안을 보증금 명목으로 당국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