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국경 지역만 100세대 사라져"탈북자 신고토록 했지만 주민들 서로 도와 탈북"
  • 김정은이 특수부대 등을 이용해 접경지역 주민들을 지나치게 통제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탈북이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열린북한방송은 “북-중 국경 지역들에 대한 주민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탈북자 수는 더 늘어 북한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중 국경 지역 도시들의 경우 올 추석을 전후로 100여 세대가 갑자기 사라졌다. 북한 측은 이들이 탈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도는 탈북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김정은이 폭풍군단을 동원해 주민들끼리 서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을 신고하도록 했지만, 주민 어느 누구도 신고는커녕 오히려 서로 합심해 탈북을 도와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폭풍군단 관계자는 열린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현상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과 김정은 체제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살기를 원하지 않는 항거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등이) 계속 강압적으로 주민을 통제한다면 이보다 더한 일이 생기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