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정말 파렴치한들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 ▲ 고대 의대생 성추행 비난 ⓒ 사진=공지영 트위터
    ▲ 고대 의대생 성추행 비난 ⓒ 사진=공지영 트위터

    "이기적이고 사생활문란하고 사이코패스면 성추행해도 된다는 거냐"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하고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고려대 의대 가해자 중 한명이 피해 여학생에 대한 악의적인 설문조사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가해 학생 A씨의 ‘뻔뻔한’ 설문조사에 인터넷상에는 “소시오패스 아니냐” “머리에 개념 하나 놔주어야겠다” “귀신은 뭐하나 저런 인간 안잡아가냐”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 ‘kkkd****’는 “내 일도 아닌데 살의가 느껴진다”며 “부모 XX들이 대단하신가보다 법 체계를 이슬람식으로 바꾸고 이런 놈 물리적 거세 해야 한다”고 밝혔다 .

    또다른 네티즌 ‘한**’ 역시 “이기적이고 사생활문란하고 사이코패스면 성추행해도 된다는 거냐”라며 “합의종용하면서 협박하는 부모나 그 아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꼬았다.

    네티즌 ‘nams****’는 “피해자가 문란하면, 자신의 ‘불법’이 "정당화" 되나? 설문조사하는 이유가 궁금하군”이라고 어이없어 했고, ‘forc****’도 “당신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해서 자살해야 그게 얼마나 역겨운 범죄인지 알거냐”라고 질타했다.

    특히, 가해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대략적인 신상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상황에서 피해 여학생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고대가 ‘출교’ 조치를 결단내리지 않자, 실망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생각난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민족고대라면서 학교가 눈치를 보냐” “출교시키지 않는다면 고대 출신이 있는 병원은 아예 가지도 않겠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파렴치한 사람들”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트위터리안 ‘@byhyeonjeong’는 “인간은 도대체 어디까지 혐오스러워질 수 있는 걸까”라고 몸서리쳤고, ‘@warnhee’는 “조만간 ‘고려대학교’가 아니라, ‘고려남자대학교’가 되겠군. 어떤 정신나간 부모가 자기 딸을 보내겠느냐”고 냉소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46)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영희 의원이 성추행 고려대 의대생이 피해자 사생활 설문조사했음을 밝혔다"면서 "사실이라면 정말 몹쓸 짓이며 의료인 결격사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지영 소설가(48)도 이날 트위터에 "어린 친구들이라 비판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아닌 거 같다"면서 "여자의 입장에서 이 나이에도 의사 앞에서 옷을 약간 올리려면 수치심을 느끼는데, 그들이 그런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고 심지어 죄책감도 없다는 것은 문제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피해자는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면서 "도가니 세상이 온통 미친 도가니 속 같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많은 네티즌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실이라면 정말 파렴치한들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라는 댓글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려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인 한모(24)씨 등 3명은 지난 5월21일 경기 가평 용추계곡 모 민박집에서 함께 여행 온 A씨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속옷을 벗기고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