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6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은 확실한데, 그 지지의 상당 부분이 소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라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이 많이 존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전 대표 자신이 국민에게 검증받고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검증은 한번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해서도 "대세론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경쟁구도가 잘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내 경쟁을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박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앞서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는 독도 토론회 개최 및 출판기념회 계획 등 최근의 행보와 관련, "대선 행보로 봐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문제가 많이 있는데 특히 외교관계에 있어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국가는 일본과 미국, 중국이 아니겠는가"라며 "우선 일본과 독도 문제가 있는 만큼 이 문제에 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토론회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무산에 따라 시장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에는 "오 시장이 주민투표 발의를 본인의 결단이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 결단이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서 앞으로 오 시장이 결단한 취지를 잘 소화해야겠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