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4일 '희망단식'을 중단하고 오는 20일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와 희망시국대회'를 열기 위한 현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식 23일째인 이날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등 우리의 요구가 완전히 관철되지 못한 상황에서 농성을 중단하는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야5당이 근로기준법 개정과 교사ㆍ공무원들의 정치 기본권 문제를 협의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작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친재벌정책이 지속되는 한국사회는 더는 희망이 없음을 국민과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며 "희망시국대회를 친재벌 반노동 이명박 정권의 실질적인 몰락을 가속화하는 전 국민 항쟁으로 조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정리해고와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으며, 지난 1일 중구청과 경찰이 단식 농성장을 철거하자 담화문을 내고 오는 20~21일 대규모 시국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야5당 대표들이 농성장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자 이날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단식 중단과 대규모 시국대회 개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