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이어 ‘희망시국회의 200’ 24일 영도 시위 제안정연주, 문성근, 김기식, 정동영, 이정희, 조승수, 유시민 등이 제안
  • 오는 30일로 예정된 ‘3차 희망버스’ 세력들에 부산 시민들이 직접 나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하자 좌파 진영은 세력 결집을 위해서인듯 24일에 전격적인 영도 ‘기습’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희망 시국회의 200’이란 이름을 내걸고 미리 영도에 내려가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좌파 진영 인사들은 21일 “생명, 평화 그리고 소통을 위한 ‘희망 시국회의 200’을 제안한다”라는 제목의 제안문을 배포했다.

    이들은 제안문을 통해 “부산 한진중공업 문제는 개별 기업의 노사관계를 넘어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모순을 드러내는 사회적 의제가 되고 있다. 부당한 정리해고, 인권 탄압, 공권력과 용역을 동원한 폭력 등은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좌파 진영은 “이에 대응하여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태동한 ‘희망버스’는 평화와 연대의 시대적 상징이 되고 있고 그 한가운데에 김진숙 위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7월 24일은 ‘동료’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200일 되는 날이다. 해고를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노동자와 김진숙 위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끝낼 평화를 위해 24일 한진중공업 앞에 모이자”고 제안했다.

    이들의 제안문은 '희망버스'세력 불법 행위는 모두 '평화'로 미화하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는 '폭력'으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좌파의 선전-선동 전술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제안을 한 사람은 백낙청(서울대 교수), 함세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상근(6.15공동선언실천위 상임대표), 이강실(진보연대 상임대표), 문성근(민란프로젝트 대표), 김기식(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박원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영훈(민노총 위원장), 오종렬(前진보연대 대표), 이용득(한노총 위원장),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희(민노당 대표), 조승수(진보신당 대표), 유시민(국민참여당 대표), 신학철(민예총 회장), 도종환(민예총 부회장), 이철수(민예총 부회장), 박재동(민예총 부회장), 정연주(前KBS 사장), 박석운(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선수(민변 회장), 조돈문(학술단체협의회 대표), 이도흠(민주사회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대표), 강남훈(교수노조 위원장) 등 대부분 지난 정권 10년 동안 ‘민주화’ '통일' '평화'를 내세워 좌파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21일까지 민노총,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당 정동영 의원실을 통해 참가 신청자를 받아 참가자 200명을 구성하고, 22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24일 오후 5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에서 ‘희망 시국회의 200’를 갖고 이른바 ‘마당만찬’ 등 3시간 동안 저녁식사도 하면서 김진숙 지도위원과 스피커폰으로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 측은 “이들이 온다고 해도 방어 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난감해 하고 있다. 부산과 영도 주민들은 무더위와 함께 좌파 유명인사들의 길거리 난장판 예행연습을 보는 곤욕을 치르게 됐다.